5월 14일, 가자 지구 남부 국경 지역.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에 맞춘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반대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던 중, 시위자들이 이스라엘 군이 쏜 화염과 최류탄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본지-로이터 게재 특약)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소년을 포함한 40여 명이 사망하고 7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타이어에 불을 지르고 돌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으며, 이스라엘 군은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의 소리가 보도했다. 지난 3월 이후 ‘반이스라엘 시위’가 벌어진 이후 이날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새로 이전한 이스라엘 미 대사관 현판

이날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해 문을 열었다. 개관식에는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을 포함한 미국 정부 특사 팀이 참여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고 환영한 반면,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반발해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자기들의 수도라고 주장해온 도시이며, 지난 70년 간 국제 사회는 어느 쪽 편도 들어 주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해 12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공식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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