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이자 설교자인 베스 무어는 불법으로 미국 국경을 넘다가 붙잡힌 부모와 자녀를 분리시키는 새로운 이민 정책에 대해 “옳지 않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예수님은 어린이들을 사랑하신다.”면서 무어는 마태복음 18장 10절을 인용했다.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조심하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뵙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의 편에 설 책임이 있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항상 그래야 한다.”고 무어는 강조했다.

미국 국토안보부의 발표에 따르면, 4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불법으로 국경을 넘다가 붙잡힌 1,940명의 성인들과 격리해 보호 중인 어린이가 1,995명에 이른다. 텍사스 주의 한 보호소에선 1천5백여 명의 아이들이 콘크리트 바닥에 깔린 매트리스 위에서 담요와 물, 음식을 제공받으며 부모를 기다리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 5월 7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남서부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오는 사람들을 전원 체포해 연방법원에 기소한다. 기소된 불법이민자들을 구금하되, 자녀들은 별도의 임시 보호 시설에 수용한다.”는 ‘무관용’ 정책을 지시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가족분리정책을 “잔인하고 비도덕적”이라 비난하는 글을 6월 17일,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했다. “국경을 강화하고 수호할 필요는 있지만 제로 관용 정책은 잔인하고 비도덕적이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칼럼에 기록했다.

“미국인들은 도덕적 국가라는 것에, 천재지변이나 기근, 내전으로 황폐해진 지역에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하는 국가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그녀는 “우리는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으로 사람들을 대해야 한다고 믿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는 포용에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가 진정 그러한 나라라면, 우리의 의무는 그들 부모와 자녀를 다시 결합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와 자녀의 분리를 중지시켜야 한다.”라고 칼럼에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도 이 정책을 “은혜롭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가족을 분리시키는 정책은 끔찍하다. 나는 이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CBN에 전했다.

17일 아버지의 날, 텍사스 국경지대에서는 수백 명이 부모와 자녀의 분리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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