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갈라디아서 6:7).

우리가 무엇을 심든지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물질의 축복은 물질을 심는 데서 얻어지는 결과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복음 전하는 자에게 자원하는 심령으로 물질로 동역해 주시는 분들에게 얼마나 더 많은 것으로 복을 주시는지 우리는 보았습니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복되다고 하신 말씀대로 백 집사님도 물질의 풍요를 누리며 형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마태복음 10:42).

RV 수리를 해야 하는데 부속품이 도착하지 않아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가까운 곳에 교회가 있어서 그곳에 주차를 하게 되었는데 들어가는 입구 양쪽에 큰 나뭇가지들이 자라서 교회에서 나갈 때 오가는 차들이 보이지 않아 사고가 날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 교회 교인들이 주일 수요일 예배 후 주차장에서 나갈 때 차들이 빠르게 지나가서 위험한 것을 알았을 텐데 나무를 자르는 사람이 없었나 봅니다.

남편은 곧바로 연장을 들고 나가서 지나다니는 차들을 양쪽에서 잘 볼 수 있도록 말끔히 잘라 주었습니다. 그리고 비가 많이 와서 교회 들어가는 길 중앙에 물이 고일 정도로 웅덩이가 있어서 길가에 있는 흙과 자갈을 땀을 흘리며 날라다 메우니 길이 반듯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본 사람은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보시고 잘했다고 칭찬을 하시는 것 같아 마음이 얼마나 기쁘고 풍성해지는지 오히려 감사가 넘쳤습니다.

RV 수리가 끝나기가 무섭게 또 다시 사역 현장으로 달려가야 했습니다. 성도들의 가정에 많은 문제가 있을 때 가장 큰 원인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며 영적으로 무지하여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울증으로 오랫동안 고생하고 있는 최 집사님 부부를 만났습니다. 여자 집사님은 수면제 먹은 지 1년 6개월이 넘었는데, 이제는 약을 먹어도 잠이 오지 않아 고통 가운데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지난날 불면증으로 고생했던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움에 눈물이 낫습니다. 그 부부는 사랑의 언어가 달라서 서로 사랑하면서도, 서로에게 사랑이 아니라고 투정하고 싸우고 말도 안하고 살아왔고, 쌓인 분노가 터져서 결국은 폐인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다고 하지만 모두 자신의 의로 열심히 했던 것이었습니다. 아들과 딸도 아직 신앙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교회에 등을 돌리고 살아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모두가 제자리에 있지 않았고, 선행과 노력으로 구원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주께서 그 사랑하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의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니라”(히브리서 12:6).

구원은 우리의 선행이나 노력으로 가는 것이 아니기에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통하여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도록 징계하시고 때리시는 것입니다. 고난을 당한 자는 기도하라고 하셨는데 기도는 하지 않고 불평불만 가운데 서로를 증오하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굴복하고 회개하며 돌아서야 하는데 여전히 죄 가운데 빠져 있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마음과 사랑의 마음으로 밤이 늦도록 대화를 하다 보니 새벽 2시, 7시간 이상 상대방 이야기를 들어 주며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므로 부부 문제는 복음 안에서 용서와 사랑으로 잘 해결되었고, 마침내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뜨겁게 영접을 했습니다.

남편 최 집사님은 오늘 대화 중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고백하면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부분을 말해 주어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날마다 승리하며 살겠다는 결단도 했습니다. 그 후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불면증으로 고생하던 집사님도 잠을 잘 자게 되었고, 부부 간에 사랑도 회복하여 행복한 가정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은 인간을 빚어 가십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대부분의 신앙인에게 어김없이 찾아오는 고난의 문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 안에서 해결되는 것입니다.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인생 앞에서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 (시편 31:19).

며칠 전부터 만나고 싶어 하는 김 집사님을 어떤 교회의 기도실에서 만났습니다. 남편과 아들 문제로 몸부림치며 눈물로 기도하는 사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한국에서 독학하고 미국과 영국까지 유학한 후 미국에 이민 와서 식물학 박사가 되어 대학에서 인재를 키우는 지식인으로 명예를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내가 교회를 다니는 것까지 불평하고 성경책과 신앙 서적이 보이기만 하면 화를 내며 불화를 일으켜 자녀들도 아버지를 싫어한다고 했습니다. 그 남편은 나름대로 사랑의 표현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결국 자신의 욕심에서 비롯된 사랑이었습니다. 아들은 좋은 대학에 들어갔지만 3학년 때에 여자관계가 잘못되어 실의에 빠진 채 학교도 못 다니고 아파트에 살며 집에도 오지 않고 허송세월만 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 집사님은 아들이 허랑방탕하게 지내는 나쁜 환경에서 벗어나 집으로 돌아와 새 마음으로 공부하기를 눈물로 호소하며 하나님께 매달리며 기도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그렇게 정신 빠진 놈이 집에 와서 빈둥거리는 꼴을 못 본다고 그냥 내버려 두라고 호통을 치며 계속 불화 속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하늘을 찌르는 교만으로 하나님을 멀리할 뿐 아니라 식구들까지도 자신의 방법대로 살기를 강요하는 남편에게 하나님은 사랑의 매를 드신 것 같았습니다. 그 집사님은 처녀 때부터 믿음이 좋아서 결혼 조건의 첫째가 믿음이었다고 합니다. 그것을 아신 목사님께서 소개해 주신 잘 믿는 청년과 결혼했는데 유학을 하러 갔다가 싹 변하여 신앙에 대해 적대감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집사님은 실망하지 않고 기도하며 믿음을 지켜왔는데 이 지경이 되었다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래도 요즈음 교회는 억지로 따라 나오지만 형식적일 뿐이며, 날마다 책만 보고 자기중심적이며 이기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집사님의 이야기를 5시간 듣는 동안,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고 간증과 말씀을 전하게 해주셔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심이여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평강의 복을 주시리로다” (시편 29:11).

갈팡질팡하던 그 집사님은 마음 정리가 되었고 평안이 찾아 왔다고 기뻐했습니다. 결국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지 못하고 자신이 붙들고 있으면서 하나님께 도와 달라고 아우성쳤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 것입니다.

감사할 줄 모르고 한탄하며 원망하고 괴로워만 했고, 기도는 기도대로 하면서도 온종일 문제에 묶여서 마음의 자유함 없이 지냈는데 깨닫게 해주어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몇 시간의 대화를 통해 문제의 실마리를 잡았다고 기뻐하는 집사님을 보면서 지난날의 나를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민 초기에 영주권이 없어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을 때 병까지 들어 몸부림치며 밤마다 새벽마다 울부짖던 나에게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위로해 주셨고 회개하도록 하셨습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대화를 하고 말씀으로 응답을 받는 영적 체험을 많이 하게 하신 뜻은 이렇게 고통 가운데 몸부림치는 사람들을 위로하게 하시고 권면하게 하심이었습니다.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받은 너희를 친히 온전케 하시며 굳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케 하시리라” (베드로전서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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