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도서관들이 책 이외에 컴퓨터와 프린터는 물론 망원경과 현미경까지 보유하고 있다. 몇몇 도서관들은 값비싼 장난감 아메리칸 걸 인형을 빌려 준다. 지난달부터 뉴욕공립도서관 리버사이드 분점은 취업 인터뷰와 오디션, 학교 행사, 프롬 파티나 기타 행사를 위해 넥타이, 나비넥타이, 핸드백과 서류가방을 대여해 주기 시작했다.

또 다른 소식에 의하면, 시카고의 한 교사가 비행기 안에서 저소득 가정의 학생들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승객들이 도움을 주고자 현금 500불을 그 교사에게 주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또 있다. 앨라배마의 한 남자는 새로 구한 직장에 가기 위해 20마일 가까이 걸어야 했다. 그의 CEO가 그 모습을 보고 자신의 자동차를 그에게 주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읽으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우리의 내면에는 이타적이고, 자비롭고 기쁜 것들에 끌리는 무엇이 있다.

그러나 17일 에미상을 수상한, 어둡고 불길한 많은 쇼들은 시대의 징표이다. 세상은 10년 전보다 좀 더 불행해졌다. 갤럽의 부정적 경험 지수(Negative Experience Index)는 지난해 두려움, 스트레스, 슬픔 혹은 육체적 고통에 표시한 이들이 10년 이래 가장 많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경제 대침체가 시작된 2008년에 불행 지수는 28이었는데, 2012년부터 다시 상승해 2017년에는 불행 지수가 30이 되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당신 삶의 행복은 사고의 질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무엇보다 네 마음을 지켜라 네 마음에서 생명의 샘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잠언 4:23)라고 충고했다. 또한 그는 “그 마음에 생각하는 그대로 사람도 그런즉”(잠언 23:7)이라 말했다.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복종시키도록”(고후 10:5) 성령님께 도움을 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우리의 마음이 성령님의 조율을 받을 때 우리의 삶이 어둠의 문화에 예수님의 빛을 비추게 될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사람들이 내 말을 듣고 내 행동을 볼 수 있다는 걸 알기에 나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느낀다. 그러나 아무도 내 마음을 읽을 수 없기에 내 생각에 대해선 그 정도의 책임이 없다고 느낀다. 만일 지난 24시간 동안 떠올랐던 우리의 생각을 유튜브 동영상으로 만든다면 그 내용은 어떠할까?

성경은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읽으신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유대인들에게 말했다. “나는 너희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고 있다”(에스겔 11:5). 시편 기자는 주님에게 말했다. “내가 앉고 서는 것을 아시고 멀리에서도 내 생각을 아십니다”(시편 139:2).

우리가 말이나 행동보다 생각에 대해 하나님 앞에서 책임을 덜 느끼는 이유는 무얼까?

우리가 체험을 통해 세상을 걸러낸다는 점을 고려해 보라. 나는 해를 볼 수 있기에 해가 존재한다고 믿는다. 내 경험이 그녀가 존재한다는 주장을 신뢰하라고 일러 주기에 나는 영국 여왕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마음을 읽는 경험을 한 적이 없다. 내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없듯이 아무도 내 마음을 읽을 수 없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내 생각을 분별하실 수 있다”는 것을 믿지만, 내 경험에서 비롯된 귀결이 아니므로 이 말씀의 진리를 외면하기 쉽다.

개인적으로 기적을 목격한 일이 없다면, 하나님께서 지금도 물리적인 기적을 일으키신다는 사실을 믿기가 힘들다. 결과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나쁜 생각을 회개하기는 힘들다.

바울은 “이런 일은 내가 전한 복음대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심판하실 그날에 일어날 것입니다.”라고 예언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경고하셨다. “숨겨둔 것은 드러나고 감춰 둔 것은 알려지게 마련이다”(누가 8:17).

우리는 나쁜 생각을 한 순간 그 생각을 회개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나쁜 언행을 하게 될 것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아직도 깨닫지 못하겠느냐?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뱃속으로 들어가서 결국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느냐? 그러나 입에서 나오는 것은 마음에서 나오는데 이런 것이 사람을 불결하게 한다. 마음에서 악한 생각, 살인, 간음, 음란, 도둑질, 위증, 비방이 나온다. 이런 것이 사람을 불결하게 하지 씻지 않은 손으로 먹은 것이 사람을 불결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마태 15:18-20). 그리고 우리는 심판 날에 상을 받지 못해 고통스러울 것이다.

우리는 빌립보서 4:8 말씀으로 우리의 생각을 걸러야 한다. “무엇이든지 진실하고 무엇이든지 경건하고 무엇이든지 의롭고 무엇이든지 거룩하고 무엇이든지 사랑할 만하고 무엇이든지 칭찬할 만한 일이 있다면 거기에 무슨 덕이나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십시오.”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세상, 누구나 “이것들”만 생각하는 문화를 상상해 보라. 그러한 칭찬받을 만한 생각이 우리 시대의 정치적 기후를 변화시키지 않을까? 할리우드도 변화시키지 않겠는가? 언론은? 지역사회는? 가족은? 교회는?

“이는 하나님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됐기 때문입니다. 만일 심판이 우리에게서 시작된다면 하나님의 복음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의 결국이 어떠하겠습니까”(베드로전서 4:17). 오늘 “온 마음 다해” 주님을 사랑하지 않겠는가?

(문화사역자 짐 데니슨 박사의 9월 19일 칼럼 발췌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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