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를 표류하던 인도네시아 소년이 괌 인근 해상에서 화물선에 의해 구조돼

49일 동안 바다 위에서 표류했던 19세의 인도네시아 소년이 기도하라는 부모님의 충고를 따라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두려움을 이겨내고 구조되었다고 9월 25일 크리스천 뉴스 헤드라인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파나마 선적 화물선 아르페지오 호가 8월 31일 괌 인근 해상에서 오두막 형태의 목선을 타고 표류하던 인도네시아 소년 알디 노벨 아딜랑을 구조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125킬로미터 떨어진 바다 위에 설치된 롬퐁에서 밤에 불을 밝혀 물고기를 유인하는 일을 해왔던 아딜랑은 7월 중순에 조그마한 목선을 묶어 놓은 밧줄이 강풍에 끊어지면서 바다 위를 떠돌게 되었다. 아딜랑은 노도 없고 엔진도 없는 작은 배를 타고 집으로부터 수천 마일 떨어진 괌을 향해 흘러갔다.

동료가 매주 가져다 주는 음식과 연료는 일주일 만에 다 떨어졌다. 아딜랑은 오두막의 나무로 생선을 요리하고, 옷을 이용해 소금끼를 뺀 바닷물을 마시며 연명해야 했다.

오사카 영사관의 인도네시아 외교관 파자르 피르다우스는 “알디는 무서워서 울었다고 말했다. 커다란 배가 보이면 희망을 품었지만 열 척의 배가 그를 지나쳐 갔다.”고 자카르타 포스트에 전했다.

한 번은 절망한 나머지 바다에 뛰어들어 죽어버리겠다고 생각했지만, 기도하라는 부모의 충고가 떠오른 아딜랑은 하나님만 바라보기로 마음먹었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

아딜랑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부모님이 기도하라고 가르쳤다면서, 부모님이 가르쳐 준 대로 했다고 말했다. 배에는 성경이 있었으며, 기도와 함께 성경은 시련을 통과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아딜랑은 지역 언론에 전했다.

8월 31일, 화물선 아르페지오 호를 발견한 아딜랑은 옷을 흔들며 도움을 구했고 무전기로 구조 요청을 했다. 드디어 소년을 발견한 선장이 뱃머리를 돌렸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선장은 소년의 주위를 네 번이나 돌았고 “바람이 불고 파도가 높았지만, 알디는 밧줄을 잡기 위해 용기를 내 바다에 뛰어들었고 화물선 선원들이 그의 손을 잡았다.”

아딜랑은 9월 6일 일본에서 인도네시아 영사관에 인계되었고, 이틀 후 집으로 돌아갔다. 오사카의 인도네시아 영사인 미르자 누리다야트는 “아딜랑은 잘해냈고 건강하다”고 자카르타 포스트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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