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진도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 10월 1일 현재 사망자는 832명에 달하며, 그 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인도네시아 당국이 밝혔다.

USA 투데이의 10월 1일 보도에 따르면, 지진과 쓰나미의 공포에도 불구하고, 9월 30일에는 파괴된 도시의 잔해 속에서 희생적인 구조 노력이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국립탐색구조기관에 의하면, 해안 도시 팔루에 위치한 로아로아 호텔의 잔해 속에서 구조대원들은 건물 잔해를 맨손으로 치우면서 25세의 여성을 구했다. 또한 집이 무너지면서 사망한 어머니 곁에서 이틀 동안 흙탕물 속에 갇혀 있었던 15세 소녀도 구출했다.

탐색구조팀의 무하마드 시아우기 팀장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 중이다. 구조에는 시간이 중요하다.”면서 “중장비가 오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구조팀은 30일 호텔 잔해 속에 갇혀 있었던 수십 명을 구조했다.

인도네시아 재난관리청 대변인은 9월 28일의 강진으로 160만 명이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수백 명이 중상을 입었고, 최소 1만7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인구 38만 명인 팔루 거리에선 잃어버린 가족을 찾기 위해 주민들이 시신이 담긴 백들을 살피고 있었다. 이 도시는 좁다란 해안을 둘러싸고 조성되어 쓰나미의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일부 지역에서 밀려온 파도는 20피트에 달했다.

군용기와 헬기, 민간항공기로 구호품과 구조 인력이 팔루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의료물품과 연료, 생수가 턱없이 부족한 피해지역에서 국제구호기관 월드 비전의 스태프 40명은 이미 지진 초기부터 구호 활동을 벌여 왔다. 월드 비전 인도네시아의 도세바 시나이 전국 디렉터는 “쉘터와 식량, 생수 지원이 앞으로의 중요한 문제”라면서, “어린이들을 돌보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30일 팔루의 피해 지역을 방문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져야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십수 명의 이웃들이 무너진 주택 아래 묻혀 있다고 전했다. “땅이 등뼈처럼 솟았다가 내려앉았다”면서, 한 주민은 “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집 속에 갇히거나 매장되었다. 도와 달라는 음성을 듣지는 못했지만, 밤중에 셀폰으로 위치를 알리는 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다음날 모든 신호가 끊기고 말았다.”고 외신에 전했다.

환태평양 화산대에 속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지진과 화산 폭발, 쓰나미가 자주 발생한다. 2004년 12월에는 수마트라 섬에서 진도 9.1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 23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달에는 롬복 섬에서 강진이 발생, 50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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