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이사야 61:1)

미국에서 처음으로 탈북자들을 위한 통곡 기도회(KCC)가 2004년 9월에 LA에서 손인식 목사님을 중심으로 세계 각처의 많은 선교사님과 교회들이 연합하여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때 EM 사역을 하고 있던 큰아들 Joshua Park이 1.5세로 뽑혀서 목사님을 도와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선했던 모든 일이 무산될지도 모른다고 아들이 시카고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 기도 요청을 했습니다.

앞으로 10일 남았는데 주최 측에서 목사님들만 모여 통곡 기도회를 하지 왜 외국 사람들과 미디어가 와서 함께 하느냐고 반대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미국 정부의 영향력 있는 분들을 초청했고 미디어도 오기로 되었는데 황당하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어떠한 경우일지라도 역사하심을 경험했기에 담대히 아들에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절대로 무산되지 않고 하나님께서 움직이시면 안 될 것이 없다고 함께 기도하자고 격려를 했습니다.

성령님께서도 밤새 잠이 오지 않게 하시고 아들을 위해 간구하길 원하셨습니다. “하나님! Joshua Park이 하고 있는 일들이 무산되지 않게 해 주세요 주최 측의 목사님들이 비전을 갖고 추진할 수 있도록 역사해 주세요. 겸손함으로 섬기면서 쓰임 받을 수 있는 아들이 되게 해 주세요.” 오직 한 가지의 기도 제목으로 하나님께 간절함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오쯤 전화가 아들한테서 왔는데 어제까지 완강했던 그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손 목사님께서 Joshua Park이 하자는 대로 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셨다고 함께 기뻐했습니다.

세계 각처에서 1,400명의 목사님과 선교사님들이 오시는 큰 기도 모임에서 마지막 날에 3명의 1.5세가 비전을 말할 때 자신도 하게 되었다고 시간을 내어 꼭 오셔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우리는 바쁘게 전도사역을 하느라 오랫동안 토끼같이 귀여운 손녀 은빛과 나래를 못 보았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만남을 주시려는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드렸습니다.

시카고에서 계속 간증 집회가 주일, 수요일, 금요일에 있었는데 LA에서 집회가 있는 주간에는 시카고 헤브론교회에서 금요일만 간증 스케줄이 잡혀 있는 것을 보고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렸습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간 LA에 다녀오려면 RV도 맡겨야 하고 비행기 표도 사야 하기에 마음이 분주해졌습니다. 비행기값은 한 사람당 204불이고 RV도 스토리지에 맡기려면 필요한 돈을 계산하고 있을 때 시애틀에서 사역하고 계신 금란교회 이석주 목사님께서 전화하셨습니다. "박 집사님! 기도하던 중 불현듯 집사님 내외분 생각이 나며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을 성령님께서 주셨습니다. 주소를 알려 주시면 순종하는 마음으로 500불을 곧 보내 드리겠습니다."

우리의 사역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으며 보고 싶으니 또다시 시애틀에 오라고 하셨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찡하며 흥분이 되는지 주님의 사랑을 감당키 어려웠습니다. 우리는 길에서 자고 먹으며 사역을 하기에 집 주소가 없어서 시카고에서 집회를 하고 있는 교회 주소를 알려 드렸습니다.

목사님께 감사의 전화를 드렸을 때 성령님께서 우리 가운데 함께 역사하심에 감격하시며 너무 기뻐하셨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정확한 시간에 정확한 액수를 그 먼 시애틀에 계신 목사님께 감동을 주셔서 우리가 기쁘게 KCC에 참석도 하고 사랑하는 가족을 만날 기회도 허락하셨습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립보서 4:19 )

우리의 하나님은 눈동자같이 돌보아 주시는 분이시며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부족함이 없도록 채워 주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이라고 증거 하도록 간증을 또 주셨습니다. LA를 가기 위해 RV를 두어야 할 곳을 찾던 중 시카고 Midway 공항에서 제일 가까운 남서부교회를 찾아가서 안성기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세계선교 대회 때 마지막 날 설교하신 목사님이신데 얼마나 은혜를 많이 받았는지 감탄을 했었습니다. 목사님께서 모두 성경 구절로만 연결해서 설교하시는 것을 처음 듣게 되었고 우리 부부는 큰 감동을 받았던 것입니다. 대부분의 목사님은 강해 설교를 하시고 예화도 많이 사용하시는데 어쩌면 성경 구절로만 연결하여도 설교가 은혜로운지 말씀의 능력을 경험했던 것입니다.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시며 얼마든지 RV를 두고 다녀오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교회 구석구석을 구경시켜 주시며 16년간 목회를 하고 계신 교회라 애착이 가서 새벽기도가 끝나도 집에 가지 않으시고 저녁까지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거의 교회에서 지내시면서 한 달에 한 번 신구약을 통독하셔서 10년간 120독을 하고 있는 중인데 10월 27일이 120독 끝마치는 날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마음가운데서도 거룩한 욕심이 생겼습니다. LA를 다녀와서 목사님을 따라 성경을 통독하리라 결심을 하였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시카고 신문과 방송에서 우리의 사역이 알려지면서 각 교회에서 간증 초청이 계속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통독은 못 했지만 성경을 읽도록 도전을 주신 목사님께 감사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어 성경 읽고 또 읽었습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니이다.” (시편 119: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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