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에도 “범사에 감사하자” (데살로니가전서 5:18).

그림 출처 - 픽사베이

“블랙 프라이데이”는 이날 소매상들이 적자가 아닌 흑자를 기록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에 의하면, 이 단어는 교통 체증에 대한 표현으로 시작되었다.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도심으로 밀려들며 교통 사정은 다른 날보다 악화되었다. 이 용어는 경찰관과 버스 운전자들에게서 유래되었으며,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먼저 사용되었다고 한다.

올해의 블랙 프라이데이가 지난해와 유사하다면, 미국인 절반이 주말에 소핑을 할 것이다. 게다가 소비를 조장하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아내와 나는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꺼내면서 대부분의 장식품들이 중국산인 것을 발견했다. 자넷은 상업화된 성탄절에 대해 중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 했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는 중국인들이 기독교와 가까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예수의 탄생은 “윈터 홀리데이(Winter Holiday)”라고 불리는 혼잡함 속에서 쉽게 잊히고 만다. 이래선 안 된다.

추수감사절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범사에 감사하라"(데살로니가전서 5:18)는 하나님의 명령에 초점을 맞추었다. 오늘은 '고맙게 여겨라(be grateful)'가 아니라, '감사를 표하라(give thanks)'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 고맙게 여기는 것은 태도이지만 감사를 표하는 것은 행동이다. 팀 켈러 목사는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것과 감사하는 것은 다르다. 감사를 표하는 것(Thanksgiving)은 행동하는것”이라고 말했다.

감사하는 것은 행위로 드러나는 하나의 선택이다. 우리가 감사를 표할 때,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확인하게 된다.

나는 올해로 문화 사역 40주년을 맞이한다. 그 동안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용기 있는 감사를 표했던 크리스천들이 기억난다. 유방암으로 죽어가던 한 친구는 문병 갈 때마다 오히려 나를 위로했다. 어린 아들을 잃은 부부는 그 고통을 이긴 신앙으로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 ALS로 죽어가지만 긍정적인 영혼을 지니고 있던 친구는 만날 때마다 나를 격려해 주었다.

나뿐 아니라 모두가 고통 속에서 감사를 표한 이들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도전의 시간 속에서의 감사는 가장 긍정적이고 강력한 간증이 될 수 있다. 기독교 역사상 가장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빌리 그래함 목사는 “감사하는 영혼은 주님만 바라보는 크리스천의 분명한 표지다”라고 그의 책에 기록했다. 감사하는 것이 이웃에 대한 강력한 간증이므로, 그래함 목사는 “시련과 박해 속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격려했다.

목사이며 신학자인 존 맥아더 역시 “감사하는 마음은 신앙인임을 드러내는 가장 우선적인 특징이다. 교만, 이기심, 불안과 극명하게 대조된다.”고 말했다.

옥스퍼드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유해한(toxic)”을 선정한 것에 놀라지 않을 만큼 현대 문화는 혼란과 갈등을 겪고 있다. 그러나 어두울수록 빛은 더욱 강해진다.

고로 '블랙 프라이데이'에도 “범사에 감사하자.” 우리를 맞는 점원들에게 감사를 표하자. 등을 떠미는 다른 소비자들에게도 감사를 표하자. 하나님 아버지가 원하시는 감사의 태도를 보여 주자.

“감사한다는 것은 범사에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주셨고(창조하셨고)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셨다”라고 토마스 머튼은 말했다.

릭 워렌은 “행복한 순간에는 하나님을 찬양하라. 어려운 순간에는 하나님을 찾으라. 고요한 순간에는 하나님을 예배하라. 고통스러운 순간에는 하나님을 믿으라. 매순간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말했다.

오늘부터 시작하자.

(*편집자 주 : 문화사역자 짐 데니슨 목사의 11월 23일 칼럼 발췌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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