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2019 생명을 위한 행진' 워싱턴에서 열려

미국에서 1월 22일은 전국 인명 존엄성의 날이다. 1984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이 날 인명의 존엄성을 선포했다(1973년 1월 22일, 로우 대 웨이드 재판으로 50개 주에서 낙태가 합법화된 날이다). 그 이후, 조지 H. W. 부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사한 선포를 했으며, 클린턴과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하지 않았다.

로우 대 웨이드 재판으로부터 46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에서 낙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 18일,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행사인 ‘2019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이 워싱턴 D.C.에서 열렸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가 참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비디오를 통해 연설했다.

1월 19일에는 낙태권의 보호 및 확대를 포함한 여러 가지 의제들을 제기하는 ‘2019 여성의 행진’이 워싱턴 D.C.에서 열렸다. 20일 주일에는 미국 교회 수천 곳이 인명의 존엄성을 기리는 예배를 드렸다. 크리스천들은 낙태 중지를 위해 기도를 드렸고, 입양을 권장했으며, 인명의 존엄성을 지지했다.

1973년 이후 6천1백만 건의 낙태가 미국에서 이루어졌다. 낙태 반대 논리는 단순하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낙태를 지지하는 사람들 모두가 이미 세상에 태어났다는 사실을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교황 프란체스코는 “생명권은 인권 가운데 최우선이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제각각이다.

지난 해 7월, NBC 뉴스/월 스트리트 저널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미국인의 71%(공화당원의 52% 포함)는 로우 대 웨이드 재판 결과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30년 전만 해도 재판 결과가 뒤집혀야 한다는 미국인은 23%에 불과했다. 또 다른 설문조사에 의하면, 가족계획협회가 FBI 다음으로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기관이었다.

그러나 1월 초의 한 설문조사에선 미국인 4명 중 3명이 엄격한 낙태 제한을 지지했다. 미국인의 75%는 임신 초기(3개월)로 낙태를 제한해야 한다고 말한다. 연방대법원이 무제한 낙태를 허용해 주길 원하는 미국인은 1/3 미만이다. 그리고 미국인 다수는 낙태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반대한다.

낙태를 찬성하는 사람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 생명이 수정부터 시작된다는 성경적 가르침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낙태를 찬성하는 이들은 성경 말씀을 모르고, 관심도 없고, 문제 해결에 성경이 필요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러한 사람과의 논쟁에 대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의 낙태를 외쳐라(Shout Your Abortion)’를 창립한 아멜리아 보노는 최근 아동에게 낙태를 권장하는 비디오에서 “생명을 창조하라는 강요를 받는다면 나 자신의 생명권을 잃어버리는 느낌이 든다. 내 몸이 생명을 창조할 것인지의 여부는 나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 수정이 이루어진 순간 그녀의 몸은 이미 생명을 창조했다는 사실이다.

여러 조사들에 의하면, 여성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들로 낙태를 선택한다고 한다. 재정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계획한 임신이 아니다. 배우자가 부양 능력이 없다. 이미 출생한 다른 자녀의 양육 및 교육 계획에 집중해야 한다. 아기에게 현재 줄 수 있는 것보다 더 좋은 삶을 주고 싶다.

이러한 설문조사에 답한 여성들은 태아를 자녀로 보지 않는다. “태아를 살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한, 그 아이는 생명과 자유, 행복 추구권을 보장하는 헌법의 보호를 받게 된다.”라고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말했다.

우리의 문화가 그의 말에 담긴 지혜를 깨닫도록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초음파 검사가 하나의 선택이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낙태에 대한 확신이 없는 여성들에게 태아의 초음파 사진을 보여 줄 경우 낙태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초음파 사진이 모두에게 태아가 인간이라는 확신을 주지는 못한다.

둘째, 생명이 수정부터 시작된다는 과학적 증거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18주에 엄지손가락을 빨고 미소 짓고 손뼉 치는 모습을 보면, 20주 된 태아나 수정란을 포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가 힘들어진다.”라고 한 엄마는 말했다.

임신한 엘리자베스가 임신한 마리아를 만났을 때, “내 뱃속의 아기가 기뻐서 어린양처럼 뛰어놀았다”고 말했다(누가복음 1:44). 두 산모에게 아기는 기적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두 아기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신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조카 알베다 C. 킹 박사는 “낙태된 아기들은 모두 자궁 속의 노예와 같다. 산모가 그들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하버드 의대를 최초로 졸업한 흑인 여성 밀드레드 제퍼슨 박사는 “특별한 소수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가족과 전 인류를 배려하는 모든 남자와 여자 그리고 어린이들 때문에 생명권을 위한 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편집자 주 : 문화사역자 짐 데니슨 박사의 1월 22일 칼럼 발췌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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