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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최태선 목사  |  아지니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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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05  05: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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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사 40:3).

준비하는 사람들

이스라엘 백성이 기적적으로 바벨론을 떠나 고국으로 향했을 때 이 말씀은 성취되었고 여호와의 영광이 광야에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돌아간다고 만사형통은 아니었습다. 돌아가면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바벨론에 머물며 축적해 놓은 모든 것들을 버리고 떠난다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 앞에 놓인 길이 하나님의 대로라는 말을 듣고, 그들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그리스도의 오심을 공포하면서 이 구절을 자신에게 적용했습니다. 자신이 주 여호와의 길을 준비하도록 예정된 자라고 선포했습니다. 세례 요한은 이 구절을 두 번째 의미로 성취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세 번째 성취자로 우리들이 지정되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역시 준비하는 사람들입니다.

"외치는 자의 소리여 가로되"를 정확하게 번역하면 "외치는 목소리가 들린다."입니다. '외치다'라는 동사의 시제는 현재분사형입니다. 선포하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리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이스라엘의 선지자들과 이스라엘 백성, 세례 요한 그리고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 모두 광야에 하나님의 길을 예비하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하나님의 길을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나님을 위한 대로를 닦을 수 있을까요? 이 명령의 목소리에 등장하는 두 번째 동사는 강조형입니다. "평탄케 하라." 이 목소리를 들은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시대와 상황 그리고 듣는 이의 기질과 능력에 따라 다양하게 펼쳐질 수 있습니다. 능력이 있거나 무언가를 아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편입된 모든 사람들은 반드시 참여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 구절의 생생한 이미지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도전이 되어 주님의 오심을 방해하는 그 길에 놓인 장애물들을 옮겼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메마르고 돌투성이인 황무지와 같습니다. 물도 없고 바람만 불어대는 건조한 사막은 자기 안으로 매몰되어 시들어 가는 인생을 적절하게 묘사한 형상입니다. 하나님은 그처럼 공허한 우리의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흐르도록 하십니다.

장애물

1) 두려움 - 가장 큰 장애물은 걱정과 두려움입니다. 걱정과 두려움은 늘 한 쌍을 이룹니다. 사탄은 늘 두려움과 걱정을 자극합니다. 걱정과 두려움은 영적 전투에서 가장 첨예한 대립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우리가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사랑한다면, 걱정하지 않는 자,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이 됩니다.

2) 자기 과신 - 두 번째로 생각해야 할 장애물은 자기 자신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존심을 가지고 있고, 자기자신이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는 착각에 빠져 스스로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핵심은 수동의 영성을 가진 수동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3) 하나님에 대한 오해와 원망 - 세 번째 장애물은 하나님에 대한 오해와 원망입니다. 우리는 풀리지 않는 문제에 부딪칠 때 하나님을 원망하곤 합니다. 원망은 분노가 되어 하나님으로부터 등을 돌립니다. 하나님에 대한 오해와 원망은 영적 단절을 심화시키는 커다란 장애물입니다.

회개

우리는 세상의 압력에 굴복하고 사회 조류에 휘말려 길을 잃어버립니다. 하나님 나라의 방식은 어리석은 패망의 길처럼 보이고 경쟁에서 뒤떨어져 영원히 고립될 것 같습니다. 하나님 나라 방식으로 다르게 살기보다는 세상의 흐름에 휩쓸려 가는 편이 훨씬 더 안정적이고 쉬워 보입니다.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살려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합니다. 어디서 어떻게 그런 용기를 얻을 수 있을까요?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는 과제를 어떻게 완수할 수 있을까요?

외치는 목소리가 담고 있는 메시지는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모든 영역에 능력을 부어 주셔야 할 궁극적인 필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아울러 우리 안에 내재된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회개입니다. 세례 요한은 이것이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라는 외침을 성취하는 길임을 잘 알았습니다. 세례 요한은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먼저 회개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온전함으로 향하는 길

우리는 하나님의 오심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놓을 뿐 아니라 영적인 삶을 소홀히 하여 황량한 사막이 되도록 방치합니다. 마음을 경작하지 않고 내버려두어 황무지로 변합니다. 사막 같은 인생에서 우리는 주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는 부르심을 받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에 더 풍성하게 다가오길 기다리시며 이미 그 준비를 마치셨습니다. 그분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분의 말씀을 묵상하며 선포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기도에 힘쓰며 하나님 나라의 다른 지체들의 외침을 듣는 동안 그 길은 더 분명해집니다. 우리 자신의 변화와 함께 그분의 오실 길이 평탄해지는 것입니다.

물론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분이 가까이 오시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하시지 않으면 우리의 실상을 볼 수 없고, 허기진 영적 상태를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은 귀 기울이는 우리를 들어 쓰십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와 함께 못 박혀 더 이상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 산다고 하였습니다(갈 2:21). 그를 따르는 모든 사람들 역시 자신을 위해 사는 자가 하나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 중에선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만일 우리가 진정으로 그 길을 가게 된다면, 우리에게 일어나는 인생의 어려움들은 하나님과 우리의 사명과 관련하여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우리가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 나라 건설에 동참한다면, 어려운 일들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의도를 파악하고 어떤 선택이 그분의 대로를 건설하는 일인가에 우리의 초점이 맞추어질 것입니다. 인생의 어려운 일도 우리를 인도하시는 그분의 손길이기에, 미움이나 원망 없이 순종함으로써 온전함이라는 영적 성숙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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