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는 마음이 무겁다. 나는 남침례교 주일학교에서 크리스천이 되었고, 남침례교회에서 세례를 받았으며, 그 교회에서 안수를 받고 선교사 자격을 얻었다. 텍사스 침례 대학교에 입학했고, 남침례 신학대를 졸업했다. 그 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남침례회(SBC) 소속 교회 네 곳을 섬겼다.

남침례교인들은 전 세계 9천 명의 선교사들을 후원하고, 22,000명의 신학생을 교육하고 있으며, 지난 해에는 궁핍한 이들에게 290만 끼의 식사를 제공했고, 위기에 처한 이들을 실천적 사랑으로 도왔다. 하나님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남침례회를 사용하셨다.

그래서 2월 10일, 휴스턴 크로니클에 실린 "성학대 20년 700명의 피해자: 남침례교회 지도자들이 개혁에 저항할수록 성폭행 만연돼” 라는 제목의 기사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크로니클과 샌 안토니오 익스프레스 뉴스의 기자들은 지난 해 “남침례교회 목사, 집사, 교사, 봉사자들이 저지른 성추행, 성폭행, 기타 중대한 직권 남용에 대한 혐의를 기록한 문건” 조사를 지난 해 시작했다.

기자들은 “전국적으로 남침례회에서 교회를 섬기는 이들을 상대로 한 항의들”을 발견했다. 그들은 지난 20년 동안 남침례회 기록물 중에서 교회 관련 기록들을 집중 조사했다.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20여 개 주의 법원, 교도소 및 경찰 기록과 수백 건의 인터뷰 기록들을 6개월 간 조사했으며, 전국적으로 등록된 성범죄자들을 조사했다.

마침내 기자들은 남침례교회에서 고소된 목사, 집사, 주일학교 교사,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하는 남침례교회 사역자 380명의 정보들을 편집했다. 기자들은 이 가운데 대략 220명은 성범죄 유죄 판결을 받았거나 사법 거래로 처벌이 연기된 것을 확인했다.

기자들은 성범죄를 저지른, 최소 35개 교회의 목사,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20년 동안 교회에서 일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럴 경우, 교회 지도자들은 회중에게 법 집행을 알리거나 경고하는 데 실패했다.

피해자들은 목사 사무실, 주일학교 교실 등에서 성추행을 당했다. 일부 피해자들은 어른들이었으며, 목회 상담을 받으려다가 유혹을 받거나 성폭행을 당했다.

J. D. 그리어 남침례회 회장은 '성학대'를 '진짜 악'이라 부르면서, “울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지금 울고 있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남침례교윤리와종교의자유위원회의 러셀 무어 회장은 “기자들의 보고서는 스캔들이나 위기와 다름없다.”면서, “약자를 대상으로 성학대를 한 이들에게 관용을 베풀거나 악행을 덮어 주어선 안 된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안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 명의 지도자만으로도 하나님의 마음이 무거우실 텐데, 700명은 너무 끔찍한 숫자이다. 성적 순결에 대한 성경 말씀은 분명하다. “음행을 피하라”(고린도전서 6:18).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데살로니가전서 4:3). “모든 사람은 결혼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히브리서 13:4).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골로새서 3:5).

심지어 성경은 리더들에게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한다.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디모데전서 3:2).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고 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급히 분내지 아니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득을 탐하지 아니하며”(디도서 1:7).

성폭행(추행)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파괴하기 위해서만 오는”(요한복음 10:10) 사탄의 획책으로 일어난다. 비극의 뒤에 숨어 있는 사탄의 목표는 피해자들을 공격하는 것뿐 아니라 무너진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교회를 약화시키는 것이다.

각각의 문제들은 모두 심각하지만, 문제를 일으킨 목회자 수는 전체 남침례회 지도자 수와 비교하면 아주 적다. 미국 내에 47,000개의 남침례교회들이 있다. 한 교회 당 목사 1명, 집사 5명, 주일학교 교사 10명이라 가정한다면, 75만2천 명이 교회를 섬기는 셈이다. 대부분의 남침례교회들은 어린이들과 가족들에게 예배와 섬김을 할 수 있는 안전한 곳이다. 이런 말을 하는 건, 기자들의 보고서가 드러낸 실상을 축소시키려는 것이 아니다. 러셀 무어가 지적한 대로 “생존자들의 용기와 은혜는 생존자들을 약탈하기 위해 예수님의 이름을 이용했던 이들의 끔찍한 타락과 대조를 이룬다.”

피해자의 고통을 느끼긴 어렵지만, 그들이 치유되길 기도하고 있다. 그리고 교회와 리더들이 새로워져서 사회에 긍정적이고, 실천적인 섬김과 변모적인 사랑으로(마태복음 5:13-15) 헌신하게 되길 기도하고 있다. 여러분도 기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다.

(* 편집자 주 - 문화사역자 짐 데니슨 박사의 2월 11일 칼럼 발췌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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