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하나에 네가 있고
꽃잎 하나에 내가 있고
우리가 있다

꽃잎 피고 지는 것
우리 가고 오는 것

우주에 그대 있어
꽃잎 피고 지는 것

한 장의 꽃잎에서 우주를 보고
한 송이 꽃봉오리에서 핵을 보라

가고 오는 것에
눈길 주지 말고

이 순간
그대 있어 나 또한 있음에
의미를 두라

꽃 속에 우주가 핀다 (육근철 시인)

* 편집자 주 : 시집 『길을 묻다』에 실린 시. 육근철 명예교수(공주대)는 시인이자 창의성 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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