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구절이 들어 있는 달력 수천 부도 불태워

국제적인 기독교 박해 감시 기관인 월드 워치 모니터의 지난 2월 25일 보고에 따르면 새로운 종교법을 시행 중인 타지키스탄 당국이 어린이들의 예배 참석을 금지하고 있으며, 성경 구절이 들어 있는 달력 수천 부를 불태웠다.

타지키스탄의 개정된 종교법은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되었는데, 종교 교육에 관한 통제를 강화하고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종교단체의 정보량이 늘어나고 있다. 종교 관련 국가위원회는 종교법과 양육책임법을 이용해 부모와 종교기관을 억압하기 위해 교회에 출석하는 10세 이하의 어린이 숫자에 대한 정보까지 수집한다.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정부 관리가 정보 수집을 위해 교회를 비공식 방문했을 때 10세 이하의 아이들이 부모를 보려고 교회 안으로 들어왔다. 며칠 후 정부 당국은 교회 지도자들을 소환하여 어린이들이 교회에 나타난 이유를 강제로 적게 한 뒤 종교법을 위반했다며 8개월 치 봉급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같은 달, 정부 관리는 침례교회가 수입한 성경 구절이 적힌 달력 5천 부를 압수해 불태웠다. 그 교회 역시 “국가의 종교 검열을 받지 않은 종교적인 아이템을 제작, 분배, 수입 혹은 수출한 혐의”로 4개월 치 봉급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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