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딜란 루프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샬롯에 위치한 유서 깊은 흑인 교회인 에마누엘 A.M.E. 교회를 공격해 9명의 신자들을 죽였다. 용의자는 인종 전쟁이 일어나길 바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그 반대의 일이 일어났다. 심리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가해자를 용서한 것이다.

사건 발생 이틀 후, 루프의 보석 심리에서, 앤서니 톰슨 목사는 아내를 살해한 루프에게 말했다. “나는 당신을 용서한다. 내 가족도 당신을 용서한다. 그러나 우리는 당신이 회개와 참회의 기회를 붙들길 바란다. 당신의 생명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바치길 바란다. 그래야 예수님께서 당신의 생명을 변화시키시고 당신의 태도를 바꾸실 수 있다. 당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 당신은 괜찮을 것이다.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다.”

인종 범죄가 일어난 뒤, 퍼거슨과 볼티모어, 버클리와 기타 도시들에선 경찰들이 유혈 폭동에 대비했다. 그러나 찰스턴은 사랑과 친절과 은혜로 반응했다.

에마누엘 교회 앞 꽃으로 만든 기념비가 커졌다. 기부자들은 희생자의 가족을 위해 수천 달러의 기부를 약속했다. 수천 명의 주민들이 저녁 기도회와 기도 집회에 모였다. 피부색과 종교가 다른 1만5천여 명의 사람들이 2마일의 인간 다리를 만들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톰슨 목사를 비롯한 유가족들의 용서는 찰스턴 시민들의 본이 되었다.

앞으로도 크리스천들은 기독교적인 가치에 대한 공격을 겪게 될지 모른다.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는 일” 중 한 가지는 우리의 신앙을 공격하는 이들을 용서하는 것이다.(에베소서 4:15)

루이스 스미디스는 그의 명저 『Forgive and Forget: Healing the Hurts We Don’t Deserve』에서 ‘성경적 용서는 일어난 일, 일어나지 않은 척한 일, 일어난 일에 대한 망각을 봐주는 것이 아니다. 성경적 용서는 사면해 주는 것, 즉 처벌하지 않겠다고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해를 입힌 사람을 우리의 아버지께 맡겨드리는 것이다(로마서 12:19)’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용서하라고 명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이웃과 나누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용서해 주신 것처럼, 우리는 서로 친절하게 하고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게 되어 있다(에베소서 4:32). 이것이 톰슨 목사가 딜란 루프를 용서한 이유이다. “성경은 내가 죄인이며 그리스도에 의해 용서받았으며 은혜로 구원받았다고 가르친다. 그러므로 나는 나에게 해를 입힌 사람들을 용서해야 한다.”

이웃을 용서하는 두 번째 이유는 그러한 은혜가 복음 증거의 강력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있는 스테이크하우스에서 한 고객이 290달러짜리 와인 한 병을 주문했다. 그런데 매니저가 실수로 5천 달러가 넘는 와인을 제공했다. 식당 동업자가 “지난 밤 샤토 르 펭 포메롤 2001을 제공받은 고객이 즐거운 저녁을 보냈기를 바란다. 실수로 그 술을 가져간 직원도 기운 내길 바란다. 우리는 실수한 당신을 사랑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 글은 3만1천 명의 ‘좋아요’를 얻었다.

요셉과 모세, 예수님과 스테판이 공통적으로 한 일이 무엇인가? 그들 모두 그들에게 해를 입힌 사람들을 용서했다(창 50:20-21; 민수기 21:5-7; 누가복음 23:34; 사도행전 7:60) 그들의 신성한 증거는 세상을 변화시켰다.

이웃을 용서하는 세 번째 이유는 그러한 용서가 분노와 복수의 악순환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에 기고하는 팀 헤레라는 “유감을 품지 말라”고 촉구한다. 그가 인용한 미국심리학협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이 들어 화를 내면 염증과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또 다른 연구는 “분노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사물을 보는 능력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스탠포드 용서 프로젝트의 창립자 프레드릭 러스킨 박사는 '용서는 가해자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맥스 루케이도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고도 그것을 나누길 거절하는 사람들은 분노로 고문당하고, 비통함으로 숨이 막히며, 복수로 인생을 낭비한다. 하나님은 당신의 은혜를 맛보고 그것을 이웃과 나누는 사람들을 해방시켜 주신다. 옥문이 활짝 열린다. 자유를 얻은 죄수는 바로 당신 자신이다.” 라고 말했다.

“원수의 면전에서 당신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얼굴을 찾으라. 그리고 당신의 원수와 당신 자신을 자유롭게 하라.”

(* 편집자 주 - 문화사역자 짐 데니슨 박사의 5월 23일 칼럼 발췌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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