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몸이 타 들어갑니다,
진한 애통으로 안타까움으로
어찌할 수 없다는 그 어둠 속으로
몸이 사그라집니다.

주님, 마음이 녹아 들어갑니다,
부르심에 한없이 애달아
굳어 단단한 그 세상 안에
서글프게 마음이
녹아 들어갑니다.

주님,
빛이 타오릅니다.
쥐고 있던 모든 것
한데 바리모아,
눈부시게 아름다워 눈물이 납니다.
온 몸을 바치니
겨우 주변이
작게 희미하게 나타납니다.

주님, 저를 온전히 태우소서
하나 남김 없이 사용하소서,
이제
은혜의 빛을 비추소서.

먼저 그러하신 것처럼
모든 것 사르고 나서야 드러낸
그 빛과 영광,
작은 저의 인생
주님처럼 오늘
녹아지기 원합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