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특히 녹색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증명돼 있다.

인근 공원 산책, 숲속에서의 하이킹 혹은 강가에서 주말을 보내는 일은 스트레스 수치와 혈압을 떨어뜨리고, 천식, 알레르기, 당뇨와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전 세계 의사들은 환자의 건강 증진을 위한 방법으로 자연 속에서 지내라는 처방을 내리고 있다.

그렇다면 얼마나 오래, 얼마나 자주, 야외에서 지내야 할까? 여기에도 권장량이 있을까?

지난 6월 13일, 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그 답은 매주 약 120분이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잉글랜드 주민 2천여 명이 자연 환경 설문조사와 추적 관찰에 참가했다. 연구원들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조사 전 주의 활동을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한 주에 2시간 이상 야외에서 지낸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좀 더 건강하고 좀 더 행복해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야외에서 60분~90분 지낸 것은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5시간 역시 건강에 유익을 보태지 못했다.

“놀랍게도 이런 결과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된다는 사실이었다.”면서, 이번 연구를 주관한 엑스터 의과대학의 환경 심리학자인 매튜 P. 화이트 박사는 “남녀노소, 빈부, 인종, 질병의 유무 불문하고 2시간이 한계치였다.”고 말했다.

한 주 동안 2시간을 야외에서 보내는 한, 녹색 공간과 집 사이의 거리나 횟수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자연은 날마다 조금씨 복용하라고 의사가 처방해 준 알약과는 다르다.”면서, 화이트 박사는 “가장 중요한 건 라이프스타일에 맞출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누구나 녹색지대 근처에 살면서 매일 찾아가는 혜택을 누릴 수는 없다. 그러나 누구나 하루쯤 녹색 공간에서 걷거나 주말에 유원지를 찾을 수 있다.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 있는 U.S.C.F. 베니오프 아동병원의 소아과 의사인 누신 라자니 박사는 저소득 환자들에게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라는 처방을 주었다. 그녀가 직접 환자들과 함께 인근의 유원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공원에 가면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다”면서, 라자니 박사는 “아이들은 놀이를 하면서 육체적으로 활발해진다. 사회성을 기르고, 스트레스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어른들도 똑같은 유익을 얻을 수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러한 연구들이 단면적이라는 전문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웨덴에서는 자연과 가까이 살기, 자전거 통근, 강변 사우나와 같은 자연 처방이 인기리에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시민들이 스트레스를 덜어 주기 위한 휴양림을 곳곳에 만들고 있다. 지난해 스코틀랜드에서도 환자를 돌보는 차원에서 야외 활동 처방을 의사들에게 허용했다.

자연 처방의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위한 미국의 최신 연구는 성인들에게 150분 간 야외에서 적당한 활동을 하거나, 75분 동안 강도 높은 활동을 하거나, 이 두 가지를 조합하라고 권장한다.

“이러한 연구는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충고를 주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라자니 박사는 누구든 비용이나 위험 부담 없이 성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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