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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자기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박승목, 박영자 집사  |  RV 순회전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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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4  01: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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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를 떠나 북쪽의 프리웨이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위스콘신 주, 미네소타 주, 다코타 주, 몬태나 주, 아이다호 주를 거쳐, 오레곤 주 포틀랜드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성령님께서 우리들의 발걸음을 인도해 주심을 믿고,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RV에 몸을 싣고 신나게 달려갔습니다. 대륙횡단 6번째로 동부에서 서부로 가면서 예비해 놓으신 영혼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며 초청해 주시는 교회에서 간증과 전도 강의를 하게 된 것입니다.

90번 프리웨이를 달리는데, 꼭 한국의 시골 풍경과 같은 분위기의 위스콘신 주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사역에 관심을 가져 주는 교회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조금은 허탈하고 서운한 마음이었지만, 다음 기회가 또 있으니까 지금은 하나님의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 지역을 떠났습니다.

올망졸망한, 낮고 높은 산들을 지나 미네소타 주에 들어서니, 끝이 보이지 않는 평야에 옥수수와 콩을 심고 가꾸는 농업지대였습니다. 한여름인데도 그리 덥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지나온 길은 숨 막힐 듯이 더웠는데, 얼마나 좋은지 시원한 들판을 달리며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너무 수고했으니 좀 쉬어 가라고 하시는 것만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나 오후가 되면서 석양의 열기가 RV 안으로 몰려 들어와 운전이 힘들었습니다. 몇 시간을 달렸기 때문에 피곤하였고, 또 자고 가야 하기에, 트럭들이 쉬며 자고 가는 곳으로 찾아 들어가 구석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트럭들의 엔진소리가 요란하여 잠을 설쳤지만, 쫓겨나지 않고 잘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한밤중에 비가 막 쏟아지고 천둥번개가 요란했지만, RV 안에서는 평안을 누릴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넘쳤습니다.

주일 아침이 되었지만 광야 같은 곳에 교회가 없어 끝없이 황량한 들판 위에 서있는 RV 안에서 우리 부부는 성경을 읽고 찬양하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주님의 임재로 감격하여 눈물이 흘렀습니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니, 미국은 하나님의 축복을 듬뿍 받은 거대한 땅이라는 것이 느껴지며 찬양이 절로 나왔습니다.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나는 이 길을 가리라 좁은 문 좁은 길 나의 십자가 지고
나의 가는 이 길 끝에서 나는 주님을 보리라 영광의 내 주님 나를 맞아 주시리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나는 일어나 달려가리라
주의 영광 온 땅 덮을 때 나는 일어나 노래하리
내 사모하는 주님 온 세상 구주시라 내 사모하는 주님 영광의 왕이시라“

계속해서 찬양을 부르며 달리는데 전화가 와서 받으니 한국의 출판사에서 온 전화였습니다. 토론토에서 어떤 분이 우리의 사역을 책으로 내면 좋겠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간증을 듣고 감동을 받으신 어떤 분이 책으로 출간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읽게 하여 은혜 받게 하면 좋겠다고 하여 전화를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남편은 아직 미숙하므로 좀 더 사역을 한 후에 연락을 드리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우선 책을 출간하는 일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것인지, 우리의 사역을 얼마나 기뻐하고 계시는지 좀 더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 후 몇 년이 지나도록 책은 출간되지 못했지만,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오직 사도 바울처럼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며 복음 전하는 일에만 열중했습니다.

사우스 다코타의 90번 프리웨이 양옆에는 대평원의 황량함이 계속되었습니다. 서쪽을 향해 달려가는데, 래피드 시티라는 도시에 유명한 러시모어가 있다고 어떤 분이 알려 주어 그곳으로 갔습니다. "큰 바위 얼굴"이라 불리는 곳인데, 역대 미국 대통령 4명의 얼굴을 산꼭대기 바위에 조각을 해놓았습니다.

좌측에서부터 조지 워싱턴, 토마스 제퍼슨, 테어도르 루즈벨트, 에이브라햄 링컨이 조각되어 있는데 어마어마하고 장엄했습니다. 각각의 얼굴 크기가 18미터 정도이고 워싱턴의 코 크기는 무려 6미터, 눈은 3미터 정도 된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14년간 조각했고 아버지가 죽은 후 아들이 마무리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이 4개의 얼굴은 각각 미국의 설립, 성장, 보존, 발달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방학 기간이라 그런지 굉장히 사람들이 많았고 복잡했습니다. 많은 차들이 밀려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고, 겨우 주차를 하고 올라가서 보는데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무슨 장비로 어떻게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이렇게 큰 얼굴을 돌에다 조각했을까?

그림에서 본 대통령 얼굴들과 너무 닮았고 그 규모와 정교함에 압도되었습니다. 얼마나 사실 묘사가 뛰어났으면 당장 입을 열어 무슨 말이라도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운트 러시모어는 미국의 이상과 가치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을 키우는 곳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에 의해 돌에 새겨진 대통령들의 석상을 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너는 자기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고”(신명기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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