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비 지음 / 규장 펴냄

 

‘아무도 모르는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이라는 부제가 붙은 『나를 돌보는 시간』은 마음에 상처를 입은 이들에게 김유비 목사가 들려주는 공감과 위로의 글들을 모은 책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상처받은 내가 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상처 입은 한 사람을 만나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 때문이에요. 그분이 계시기에 부끄러움에 도망치지 않고 내 자리를 지키고 있지요. 내 진심을 담아 당신에게 말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한다.

저자는 복음이야말로 세상 모든 이론보다 뛰어난 처방전이란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혼자만 알고 있을 수 없지요.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상담하는 목사는 내게 어울리는 말이 아닙니다. 나는 복음의 사람이고 싶어요. 내 삶을 마치는 그날까지 당신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복음만이 당신을 치유하기 때문이지요.’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내 믿음 돌보기, 내 상처 돌보기, 내 관계 돌보기, 내 감정 돌보기’의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신앙과 상처와 관계와 감정의 보편적인 문제와 상처들에 저자는 공감하고, 자신을 돌아보도록 돕고, 간결하지만 분명한 복음 처방전을 제시한다. 논리적, 신학적으로 장황한 설명도 없다. 지름길도 없다. 성경이 읽어지는 비결에 대한 질문에 “없어요, 그런 거. 그냥 읽는 겁니다. 은혜가 있든 없든 매일 성경을 펼쳐야 평생 동안 읽을 수 있습니다.”라고 저자는 답한다.

믿음이 형편없다는 고민에 ‘믿지 못해 괴롭고 믿고 싶어 괴롭다면 그건 믿음이에요.’라며, 믿음에 붙은 수식어를 떼어낸 저자는 ‘당신의 믿음을 싸구려 취급하지 말아 주세요. 사람들은 믿음에 레벨이 있는 것처럼 말해요. 진실이 아니에요. 믿음에는 레벨이 없어요. 믿음이 있든 없든, 둘 중 하나예요 (...) 믿음의 대상을 분명히 하길 바랍니다. 문제에 집중하면 불안해서 더 믿으려고 발버둥 쳐요. 문제 너머에 계시는 하나님을 봐요, 우리. (...) 얼마나 잘 믿느냐, 그만 고민하세요. 무엇을 믿느냐, 고민하세요. (...)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도 감사할 수 있는 방법은 문제 너머에 계시는 하나님을 믿는 것뿐입니다.’라고 조언한다.

김유비 목사는 총신대와 신대원을 졸업하고 미국 리버티대학교의 ‘결혼과 가족치료’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은혜의동산교회 부교역자로 12년간 사역했으며, 현재 김유비닷컴(www.kimyoubi.com)을 통해 자기 돌봄 학교를 운영하고 개인 상담을 하고 있으며, 갓피플 TV에서 치유 상담 방송을 하고 있다. 저서로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외로우면 외롭다고 말하라』(규장)가 있다. ask@kimyou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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