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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임플란트와 빌립보 사람들
박승목, 박영자 집사  |  RV 순회전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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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7  01: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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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치과에 가서 2차 수술을 2시간 동안 받았습니다. 간증할 때 발음이 좋지 않으니 틀니를 빼고 임플란트를 하라고 많은 성도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 주어 결국 수술을 받은 것입니다.

한꺼번에 9개의 잇몸에 구멍을 뚫고 이가 들어갈 공간을 만들기 위해 구멍마다 스텐을 박고 잇몸을 꿰매고 아물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2주일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도 만날 수 없는 상태로 통증을 참으며 기다려야 했습니다.

어떤 목사님께서 교회 성도의 집인데 수양관으로 사용하는 곳이니까, 그곳에 가서 조용히 쉬라고 열쇠를 주셔서 갔는데 메마른 광야 같은 곳이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넓은 들판인, 삭막한 그곳의 35에이커 땅에는 복숭아나무와 포도나무가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심겨져 있었는데, 아직은 추워서 싹이 나오지 않아 죽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미개척지여서 집들은 별로 없었지만, 과수원이 많이 있었으며, 멀리 보이는 높은 산에는 아직도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찾아간 집은 크고 수영장까지 있는 저택이었는데, 진돗개 두 마리가 우리를 반기며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아무도 없는데 누가 저 개들의 밥을 주는 것일까 궁금했는데, 조금 떨어진 곳에서 목회하시는 미국 목사님께서 관리하며 개밥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해발 4,000피트 되는 곳이어서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찬 공기 때문에 몸이 오싹할 정도로 추웠습니다. 그 큰집에서 난방을 하기가 미안해서, 집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RV에서 잤으며, 너무 추워서 가스렌지에 불을 조그맣게 켜 놓고 냉기만 없애고 지냈습니다.

틀니도 없고 이도 없으니 팥죽 할머니 같아 그 누구도 만나기 싫었습니다. 오른쪽 뺨은 퉁퉁 부어서 딴 사람 같아 보였고 통증이 심해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치료를 점차적으로 해야 하는데 바쁜 사역 일정 때문에 한꺼번에 하다 보니 심한 고생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치료가 다 끝나 간증할 때 발음이 전과 같을 것을 생각하면 고통스럽지만 기쁨으로 참을 수 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좇아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디모데후서 1:8).

얼굴에 부기가 빠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추웠지만 조용한 그곳에서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아주 유익한 시간을 갖고 다시 복잡한 도시로 내려왔습니다. 도를 닦기 위해 사람들은 외딴 곳으로 가지만, 예수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전하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아직도 예수님에 대한 진리의 말씀이 필요한 자들이 많아,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다시 사람들이 북적대는 세상으로 내려온 것입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디모데후서 4:2).

임플란트가 완성될 때까지 임시로 틀니를 끼고 사역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잇몸을 제때에 잘 아물게 해주셔서 계획대로 6개월 만에 치료가 끝나 너무 감사했고 의사도 매우 기뻐했습니다. 그 엄청난 비용을 놀라우신 아버지의 계산법으로 다 해결해 주셔서 큰 감사를 드렸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바울에게 쓸 것을 공급해 준 빌립보 사람들처럼, 복음을 위해 살고자 하는 우리의 사역에 동참해 주고 아낌없이 베풀어 준 동역자들에게 감사했습니다.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의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빌립보서 4:18).

얼마 전에 신앙 문제로 상담했을 때, 율법적인 신앙을 갖고 있었음을 깨닫고 예수님을 영접했던 집사님이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는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로마서 3:20).

늦었지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전화했다는 것입니다. 실족했던 남편도 예수님을 영접한 그날부터 딴 사람이 되었고, 말과 행동이 다르며 교회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잘 다니게 되었답니다. 자신도 구원의 감격으로 변화된 삶을 살고 있으며, 남편은 은혜동산 영성 훈련에 갔다가 내려오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구역예배에도 참석하여 구역 식구들에게 자신이 얻은 영생에 대해 말하면서 구원 받은 그 감격이 이루 형용할 수 없었다고 고백해서 모두 은혜를 받았답니다. 확실하고 구체적이며 알아들을 수 있게 복음을 전해 주는 사람을 처음 보았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내 이야기를 했답니다. 남편이 내성적이라서 감사하다는 전화를 못하는 것 같은데, 자기 남편에게 전화해서 격려해 주면 좋겠다고 부탁했습니다.

성도들의 모든 문제는 복음 안에서 해결된다는 또 한 번의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구원 문제를 통해 제사 문제, 부부 갈등 문제, 교회 출석 문제까지 한꺼번에 해결되도록 성령님께서 역사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로마서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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