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 FAITH 1

 

음악의 존재 이유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신 은혜의 선물 중 하나인 음악은 옛날 다윗왕 시절에도 지금도 없어서는 안 될 삶의 양식이자 소통의 윤활유이며, 신앙의 표현 수단이자 문화 발달의 원동력입니다.

음향이나 음악이 없는 영화를 상상해 보십시오. TV 프로그램이나 광고에 배경 음악이 없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때나 매장에서 쇼핑할 때 음악이 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음악 없는 세상은 무척이나 삭막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음악회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삶이 풍요로워지고 정서가  함양되기 때문입니다.

성장과 치유, 위안과 희망의 언어인 음악, 이 기적 같은 ‘소리의 진동’ 은 어디서 와서, 어떤 과정을 거쳐 그 오묘한 힘을 발휘하는 걸까요? 음 자체는 공기의 진동일 뿐입니다. 이 진동이 고막과 내이신경을 거쳐 대뇌피질에 있는 청각에 도달하면, 사소한 공기의 진동에 불과한 소리들이 경이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킵니다.

음악은 인간에게 기쁨과 슬픔, 경외와 용기를 선사합니다. 식품을 발효시키고, 살아 있는 것들의 성장을 촉진시키는가 하면, 질병 치료(Music Theraphy)에 쓰이기도 합니다. 인류는 몇천 년 동안 이 마법 같은 소리로 이루어진 음악과 함께 살아왔습니다.

음악의 세 가지 요소

음악의 세 가지 요소는 멜로디(Melody),  화음(Harmony),  그리고 리듬(Rhythm)입니다.  이 중에서 한 가지만 없어도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듣는 사람들의 마음이 금방 반응합니다.

멜로디(Melody)는  음악적 표현과 인간의 감정을 잘 나타내는 것으로, 갖가지 높낮이와 길이를 가진 음을 가로로 펼쳐서 결합하는, 음의 선적 연결입니다. 곡 전체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곡의 전개 방향을 제시합니다.  또한 전체 이야기의 성격을 분간하는 중요한 가락의 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의 높낮이의 변화가 리듬과 결합하여 생기는 음의 운동 형식이라고도 정의할 수 있습니다.

멜로디의 유형은 갖가지 요소에 의해 규정되고, 시대나 민족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멜로디의 상승은 긴장, 하강은 이완을 나타냅니다.  연주 매개체에 의해서도 멜로디의 양식이 달라지며,  대체로 성악에는 순조로운 멜로디, 기악에는 동적인 멜로디가 많습니다.

하나의 가락(Single line)으로 되어 있는 멜로디를 더욱 풍성하고 살찌게 만드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화성(Harmony)입니다.  화성이 수직적 결합이라면,  멜로디는 높이가 다른 음의 계시적, 수평적, 단음적 배열입니다.

화성(Harmony)과 Chord를 보통 구별하지 않고 쓰는데, 이 둘은 분명히 다릅니다. Chord는 두 가지 이상의 음들이 합해지는 순간을 말하며, Harmony는 두 가지 이상의 음들이 지속적으로 울려 퍼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화성은 수직 구도의 노트들이 함께 가거나 때로 분산합니다. 이것을 아르페지오(arpeggio)라고 하는데, 이 요소들을 적절히 배합하여 멜로디를 풍성하게 만듭니다.  화성은 수직적으로 쌓인 음들의 연결을 말합니다.  화음을 담당하는 기초는 베이스입니다. 화성 진행 중에 베이스가 놓이는 위치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베이스 위치의 차이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높이가 다른 2개 이상의 음들이 동시에 울리는 화성은 멜로디의 효과를 높이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합니다.

다시 한 번 요약하자면, 리듬이나 멜로디는 수평적인 연결인데 비해, 화성은 수직적인 배합의 연결입니다. 화음의 연속으로 생기는 음향의 시간적 흐름을 말하며, 화음을 연속시키는 방법을 화성법이라고 합니다. 화성법은 시대에 따라 변천을 거듭했으며, 이론적으로 집약된 것은 18세기부터 19세기 말까지의 기능화성법입니다.

리듬(Rhythm)은 음의 셈과 여림 및 길고 짧음이 반복되는 규칙적인 음의 운동이라 하겠습니다.  리듬은 생동감을 주기 때문에 생동감 있는 리듬에 무감각한 사람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국악의 사물놀이를 구경하다보면 자연스레 리듬에 맞추어 어깨를 들썩이게 됩니다.

또한 일정한 규칙에 따라 반복되는 움직임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심장의 고동, 걷기 운동, 시계 바늘의 움직임, 매미 울음 등은 대부분 청각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리듬은 심장 박동과 관련이 있습니다. 평온할 때, 걸어갈 때, 달릴 때, 당황할 때, 충격을 받을 때, 기쁠 때, 슬플 때, 화가 났을 때, 예쁜 강아지를 쓰다듬을 때, 사랑을 느낄 때 등, 생각과 느낌과 행동에 따라 심장박동수는 달라집니다. 멜로디와 화성에 리듬을 첨가하여 작곡가들은 크고 작은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제 음악 형식을 문학 장르에 비교해 봅시다. 장편소설은 음악에서 가장 긴 형식인 소나타 혹은 오페라 형식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단편소설은 장편보다 조금 작은 형식인 소나티나 혹은 길게 전개한 복합 노래 형식에 해당하고, 콩트와 수필은 노래(가요, 가곡) 형식(A-B-A, A-B, A-B-C-A)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멜로디, 화성 그리고 리듬이 함께 어우러진 음악이 우리들의 귀를 통해 뇌뿐 아니라 심장에까지 전달됩니다. 즐거운 음악을 들으면 즐거워지고, 슬픈 음악을 들으면 슬퍼지고, 빠른 음악을 들으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흥분하는 등 우리의 마음은 음악에 반응합니다. 어떤 음악을 듣느냐에 따라,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있습니다.

음악은 인간에게는 물론이고 동식물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클래식이나 잔잔한 음악이 농작물의 생산성을 높이고 병충해를 막아 주는 반면, 로큰롤 음악, 특히 헤비메탈은 해를 끼친다는 실험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음악이라는 선물을 주신 이유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우리들의 신앙 간증들을 음악과 결합시키면, 영혼의 치유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다윗이 강퍅한 사울왕을 음악으로 진정시키고 감동시켰던 일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다윗왕은 레위 사람들 중에서 음악에 소질 있는 사람을 고용하여, 찬양 음악이 성전 안에서 끊어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다윗왕이야말로 음악과 시와 악기를 통하여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했던 분이며, 잘못을 깨달으면 침상이 눈물에 젖을 만큼 화끈하게 회개했던 분이기에 진정 하나님 마음에 합한 분이라 하겠습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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