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 것도 판단하지 말라 그가 어두움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고전 4:5).

우리는 새해 목표가 담긴 표어를‘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자’로 정했다. 회원수가 수만에 달하고 있어서 그 많은 회원들로부터 칭찬이나 고운 말만 기대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40여 년 이상 사역을 해오는  동안, 우리는 고운 소리뿐 아니라 쓴소리도 많이 들어 몸에 배어 있을 정도이다.

사람에게 칭찬이나 환대를 받는 것이 우리의 기대나 목표였다면 벌써 사역을 그만두었을 것이다. 우리의 실수나 허물로 쓴소리를 듣는다면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달게 받겠지만, 자신의 의무를 망각하고 질서를 무시하고 억지를 부리며 갑질을 하거나 윽박지를 때에는 인내의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끼리의 에피소드이기는 하지만, 그럴 때 살며시 교회 직분을 물으면 상대방의 고성이 갑자기 저성으로 바뀌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하튼 우리 사역자들은 크리스천 신분으로 끝까지 참고 견디도록 상호 격려하며 우리는 ‘다른 방언”(행 2:4), 즉 세상 사람들이 잘 쓰지 않는 ‘겸손’,‘온순’,‘진실’등으로 화답할 것을 다짐 또 다짐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의 작은 손길을 통해서 주님은 크게 역사 하셨다. 미주에서 다른 민족과 비교하면 소수민족이라는 명패를 떼지 못하는 우리, 그것도 기독교인이라는 제한적 조건 속에서 푼푼이 회비를 모아 연간 2천만 달러 이상의 청구된 의료비를 지원하거나 해결했던 것은 결코 우리 인간의 힘만이 아니었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이 사역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용하셨고, 우리는 부름받은 청지기였을 뿐이다. 청지기는 주인의 뜻을 헤아려 그분의 사역을 넓혀 나가는 것이 사명이기에, 아무리 올라 서려 해도 종은 종일 뿐 주인은 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신념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불필요한 사심이나 욕심을 가질 수 없다. 주인께서 정해 주신 급료에 만족하고 그 이상을 바라지 않는다. 관리자 입장에서 우리 사역자들을 보면, 자랑스러울 정도로 주어진 업무에 전심전력을 다한다. 대부분의 상임 직원들은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을 정도로 일하고 있으며, 행여 주어진 업무에 오류가 있을까봐 이중 삼중으로 검토하는 등 쉴 틈 없이 사역에 임하고 있다.

우리는 10만 회원을 목표로  의료비 나눔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동시에 보다 나은 사역을 위해 부단히 연구하며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회원들조차 적은 회비로 그 많은 의료비를 지원하고도 운영이 되는가 하는 의문을 표하지만, 지난해에도 회비 인상 없이 운영했고, 주님은 벳세다 광야의 기적(마 14:15-21, 15:32-38)처럼 바구니도 광주리도 차고 넘치게 해주셨다. 그러므로 금년에도 회비 인상 없이 한 해를 항해할 예정이다.

바라는 바가 있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이다. 지난해에도 많은 회원들이 새 회원을 소개한 덕분에 회원이 많이 늘어났다. 한  회원이 한 사람만 사역을 소개하고 가입시켜도 우리의 목표인 10만  회원은 금방 채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와 뉴저지 주는 무보험자들에게 벌금을 부과하므로 우리 기독의료상조회 프로그램이 안성맞춤이다.

한 가지 주의할 사항은, 최근 기독의료상조회를 사칭해서 다른 단체을 선전하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반드시 ‘CMM 기독의료상조회’를 확인하고 가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엉뚱한 곳에 가입하고 우리에게 항의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로고스선교회는 사람들에게 자랑거리가 되고 칭찬 받는 것에 연연하지 않으며,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칭찬해 주실 것”을 소원하면서, 진실하고 성실하게 사역을 감당할 것을 재다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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