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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의 기도
박보명 장로  |  인디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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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6  0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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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사순절이 되면 가시 면류관과 십자가가 더불어 나타납니다.
봄과 얼음이 풀리는 길목에서 주님을 떠올리고 바라보면
피로 얼룩진 모습에 마냥 넋없이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작년에도 내 죄 때문에 고난을 당하셨다고 참회의 눈물과 기도를 드렸는데
지금도 여전히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용서해 주세요. 주님!

알게 모르게 공기를 마시듯 주님의 사랑을 받고도 무엇에 그리 바쁜지,
무엇에 그리 떠밀려 가는지, 무엇에 그리 쫓기고 있는지,
무엇에 그리 정신이 없는지, 주님의 말씀에 게을렀고,
기도에 무심했고, 행함에 부족했고, 순종보다 변명에 이골이 난
이 모든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며 간구하오니 허물을 용서해 주세요. 주님!

해마다 사순절이 되면 새로운 각오로
주님과 가까이 호흡하며 살기를 바라는 소원의 기도를 드리고,
당신의 자녀로 거듭나기를 각오하고 기도하오나
세월에 밀리고, 세상 일에 한눈 팔고, 천국의 소망을 잊고,
일상에 묻혀 게으르고 변명에 빠져 있던 부끄러움을 회개하고,
늘 영원한 하늘나라를 가까이 하면서 살게 해주세요 주님!

슬픔과 기쁨,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 고통과 질병,
기대와 실망에 섞여 사는 인생들이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고
매일 오늘이란 무대에서 열심히 지치지 않게
희망과 믿음과 사랑, 소망의 문을 붙잡고
기도와 말씀과 믿음으로 사는 우리들이 되게 하여 주세요 주님!

그래서 껍질 벗는 나무처럼 / 허물 벗는 얼굴처럼 /
새싹 돋는 생명처럼 / 희망 싹튼 마음처럼 /
감사 넘친 웃음처럼 / 함박 웃는 모습처럼 / 소망 넘친 얼굴처럼/
사순절의 고뇌를 넘어 다시금 태어나는 기쁨과 환희가 충만하게 해주세요.
감사의 주님! 은혜의 주님! 나의 주님!

사랑은ㅡ가슴에 품고 기다리며 늘 베풀고 끝없이 설레며 불타는 양심.
희락은ㅡ감사와 기쁨이 넘쳐 정성과 감격이 영원히 넘치는 훈훈한 향기.
화평은ㅡ다리처럼 마음을 이어주고 상한 마음을 감싸주는 푸근한 자리.
참음은ㅡ황야같이 거칠고 춥고 외로움에도 무릎 꿇고 기도하는 모습.
자비는ㅡ늘 넉넉한 마음으로 맞는 어머니의 따스한 손길과 입가에 잔잔한 미소.
양선은ㅡ천진한 마음과 들은 대로 어린아이의 정성으로 드리는 헌금 손길.
충성은ㅡ땀 흘려 채마밭을 가꾸는 노련한 솜씨의 힘줄과 땀방울의 열심.
온유는ㅡ흰머리 날리며 힘 있게 설교하시고 교인들의 손잡는 노목사님의 인자함.
절제는ㅡ서로 양보하며 사양하며 위로하면서 마음을 열고 귀담아 대화하는 몸짓.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묵상해 봅니다(갈 5.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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