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십여 일 동안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로 인해 온 세계가 떠들썩합니다. 김정은의 건강에 대한 의심은 지난 4월 11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 참석하고, 그 이후 예정보다 이틀 늦게 열린 최고인민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4월 15일, 북한의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에 김정은이 참배하지도 않고, 아예 나타나지도 않은 것입니다.

김정은이 이렇게 장기간 나타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정은이 그동안 좋지 않은 심혈관 관련 수술과 발목 수술을 받고, 회복을 위해 원산 별장이나 향산 특각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김정은 주변 경호부대 군인이나 인사들이 코로나19 에 감염됐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김정은이 평소에 흡연, 당뇨, 심장질환 등으로 코로나19 에 취약할 가능성이 있기에 그렇게 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합니다.

모든 정황들을 살펴볼 때, 현재 가장 중요한 일정들에 참여하지 않을 정도로 김정은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김정은의 건강 문제 외에도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몇 가지 사건들은 우리가 지금 영적 안테나를 켜고 더 많이 기도해야 할 때임을 보여 줍니다.

전 세계에 유행하며 고통을 주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북한은 국경을 봉쇄하여 장마당을 비롯한 내부 경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정치적으로 뭔가 대비하는 듯한 일련의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첫째, 김일성 일가 안에 일어난 사건들입니다. 약 30년간 해외에서 지내던 김정은 위원장의 숙부이자 주 체코대사였던 김평일이 지난 해 말 북한에 귀국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 북한에서 그의 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지난 1월, 구정 축하 공연에 김정일의 여동생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가 나타나서 공연을 괸람했습니다. 김경희는 장성택 처형 후 칩거하다가 죽은 것으로 여겨졌으나, 6년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입니다. 하지만 김경희는 그 이후에 다시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둘째, 북한 내 중요 요직의 변화 및 숙청 내용입니다. 2020년 초에 외무성의 리용호 외무상을 경질하고, 군부출신 강경파 리선권이 외무상으로 취임하여 대외적으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이 당 조직 지도부 제1 부부장으로 당내에 강력한 2인자로서의 권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지난 2월 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당 조직 지도부 리만건 부장과 농업 부장인 박태덕 당 부위원장을 공개 해임했습니다.

북한의 변화와 복음적 통일을 위한 기도

북한 체제의 폐쇄성으로 인해 북한 안에서 일어난 이런 사건들을 정확하게 해석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세계가 북한의 핵 포기와 체제 변화를 위해 대화와 경제 제재를 함께 진행해 왔습니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북한 주민들을 억압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김정은 정권의 악함보다 훨씬 더 위험한 것이 북한 안에 일어날 급변사태로 인해 생겨날 문제들입니다.

김정은의 사망 또는 내부 급변 사태로 인해 북한 정권이 붕괴될 때 생기는 정치적 공백으로 인해 내란이나 폭동으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현재 경제를 중심으로 갈등 중에 있는 미국과 중국이 각자의 이익을 위해 직접적인 군사 충돌을 일으키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한반도 통일의 당사자는 남한과 북한이지만, 미국과 중국과 일본과 러시아는 통일 과정에서 협력으로 이끌어야 할 필수적인 이웃 나라들입니다.

무엇보다 한민족 교회와 성도들이 깨어서 하나님의 긍휼과 돌보심을 구하는 간절한 기도를 해야 합니다. 한반도의 통일이 복음적/평화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사람들과 상황을 준비시켜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하길 원합니다.

* 2020년 4 월 시카고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 4/27(월) 8 pm)는 코로나19로 인해 Zoom으로 함께합니다. 줌 미팅 링크: https://us02web.zoom.us/j/773349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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