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아이들먼 지음 / 규장 펴냄(2013)

 

십계명의 우상에 관한 조항은 이미 폐물이 된 것처럼 보인다. 그 계명은 당시에나 해당되는 것이지 오늘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 않은가? 우상숭배에 관한 성경의 수천 가지 언급들은 유효기간이 지난 것들이 아닌가? 요즘 우리 주변에서 황금 신상들 앞에 무릎을 꿇거나 조각된 형상들 앞에 고개를 조아리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 우상숭배라고 하면 마치 과거의 유물처럼 옛날 옛적 얘기로 들린다. 그러나 우상숭배는 성경의 매우 중요한 논제이다. 그것이 보내는 경고를 절대 무시하면 안 된다. 그것은 성경의 모든 책에 등장한다. 

나는 얼마 전 ‘우상숭배’라는 렌즈를 통해 내 믿음과 삶을 바라보게 되었고, 그것은 나와 하나님의 관계를 그 토대부터 다시 건축하게 해주었다. 

우상숭배라는 렌즈로 우리의 삶을 바라볼 때 지금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알게 된다. 신들은 지금 전쟁 중이다. 그들의 힘은 가공할 만하다. 절대 과소평가할 수 없다. 이 신들은 당신 마음의 보좌를 차지하기 위해 맹렬히 각축을 벌이고 있다. 

지금 당신은 위험에 처해 있다. 당신에게 관련된 모든 것, 행하는 모든 것, 인간관계의 모든 것, 꿈꾸거나 바라는 모든 것들이 그 전쟁에서 어떤 신들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여러 신들이 우리 마음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는 중인데도 깨닫지 못할 때, 그것은 우리에게 가장 치명적인 전쟁이 된다. 

하지만 우상숭배가 단지 신상을 만들고 그 앞에 절하는 것이 아니라면? 여기서 말하는 ‘신들’이 낯선 이름을 가진 신적 존재들이 아니라면? 그 신들의 정체가 너무 평범해서 그것들이 신이라는 것조차 우리가 전혀 식별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우리가 신상 앞에 무릎 꿇고 절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헛된 생각’과 ‘돈’과 ‘일정표’와 ‘인터넷 검색 엔진’ 앞에 무릎 꿇고 절하고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당신이 지금 떨쳐버리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든 죄, 극복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낙담스러운 상황들, 심지어 당신의 삶에 목표와 의미가 결여되어 있는 것도 바로 이 우상숭배 때문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서문 일부)

저자는 우리의 삶에서 오직 한 분, 우리의 섬김과 예배를 받기 합당하신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는 것은 모두 우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우리를 멀어지게 하고, 우리가 실제 삶에서 그분보다 더 사랑하며 섬기는 것들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다. 그것이 매우 가치 있고, 선하며, 이 시대의 문화나 평범한 일상의 가면을 쓰고 있을지라도 우리의 마음 전부를 독차지하려는 거짓 신, 즉 우상일 뿐이라고 단언하며, 그들과 겨루는 치열한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촉구한다. 이 책은 만연한 우리의 죄 이면에 역사하는 거짓 신들을 폐위시키고,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참되신 하나님이 맞는지 다시 점검하게 한다. 그리고 우리의 어두워진 마음과 생각, 비뚤어진 삶의 방식을 몰아내고, 참되고 선하신 그리스도와 그분의 말씀으로 온전히 채울 수 있도록 돕는다.

카일 아이들먼 목사는 켄터키 주 루이빌에 있는 사우스이스트 크리스천 교회의 교육목사이다. 저서로『은혜가 더 크다』,『주님, 내 아이를 만나 주소서』,『제자는 행동한다』,『팬인가 제자인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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