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오마 히메네즈 기자.  사진 출처: CNN 뉴스 화면 캡쳐

지난 25일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위조 수표를 내고 물건을 사간 사람이 차 안에 앉아 있다”는 상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비무장 상태인 흑인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과잉 진압해 숨지게 했다. 이에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항의가 거세지자 경찰 당국은 해당 백인 경찰관과 그 자리에 함께 있던 경찰관 3명을 해임했다. 

동영상은 경찰에게 항의하던 시민들에 의해 촬영되었고 이를 소셜 미디어에 올려 일파만파 퍼져 팀 월즈 주지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비통한 죽음을 애도했으며, 동영상을 본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지시로 연방수사국(FBI)도 신속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관에게 끌려가는  프로듀서와 카메라맨.  사진 출처: CNN 뉴스화면 캡쳐

현재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 주의 시위는 사흘째 방화와 약탈, 공공 기물 파손 등 폭동 형태로 변질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5월 29일 현재, 시위 현장을 생방송으로 보도하던 CNN 기자와 촬영팀이 취재 현장에서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검은 피부의 흑인으로 보였던 오마 히메네즈(Omar Jimenez) 기자가 방송 도중 가장 먼저 수갑에 채워 끌려가고, 이 상황을 중계하던 그의 팀 프로듀서와 카메라맨이 차례로 수갑에 채워 끌려나가는 장면이 생방송(Live)으로 중계되었다. 

 
  사진  출처:  CNN 뉴스 화면 캡쳐

체포 이유를 묻는 오마 히메네즈에게 경찰관은 상부의 명령이며 이동해서 촬영하라는 말을 듣지 않았다고 설명했으나, 이미 경찰이 정해준 자리에서 방송하고 있었던 취재팀의 당혹스러운 모습이 고스란히 바닥에 떨어진 CNN 카메라에 담겼다. 취재팀은 곧 풀려났다.

이윤이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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