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옥 지음 / 유영애 그림 / SISO 펴냄(2020)

 

이 책은 교육심리학 전문가가 말하는 ‘아이를 더욱 크고 단단하게 키우는 법’, ‘아이 마음속 숨겨진 심리’에 관한 책이다.

‘이 책에서 예문으로 다룬 아동소설은 대부분 아동문학상을 받은 작품 중에서도 특히 뉴베리 상을 받은 작품들이다. 뉴베리상은 미국에서 매년 가장 뛰어난 아동 도서를 쓴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18세기 영국에서 최초로 아동도서를 취급한 서점을 운영한 존 뉴베리의 이름을 따서 지은 상’이긴 하지만, 저자는 이 책들이 '뭐니뭐니해도 재미있어서' 예문으로 들었다고  말한다. 

또한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고민하는지 알아야 한다. 아이들이 말로 하지 못하는 마음을 읽어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에 보탬이 되고자 아동소설 속 주인공들이 겪은 일들을 예시로 배후의 심리를 풀어 설명하고자 했다.’고 글 쓴 동기를 서문에 밝힌다. 

배미순 시인은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뉴베리 수상작을 예문으로 들어 설명하는 자기효능감, 성공지능, 성취동기, 자아정체성, 인간과 환경의 역동성, 자아초월과 자아실현, 소속의 본능, 아이의 기질 등의 아동심리학은 쉽고도 참 재미있다. 요점만 쉽게 정리한 심리서와 재미있는 아동소설을 함께 읽은 듯한 뿌듯한 느낌을 준다.’며 일독을 권했다. 

“아이들의 공감 능력은 성인이 되어서도 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고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람이 갖춰야 할 주요인 중 하나로 ‘공감 능력’을 꼽아왔는데, 이 능력은 벌써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공감은 동정이 아닌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동정은 받은 사람에게 비참한 느낌을 줄 수 있으며, 동정을 보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에 거리가 존재하는 의식 소통이다. 하지만 공감은 함께 공유하는 경험들을 통해 사람 사이를 가까워지게 한다. 공감은 상대방이 처한 상황과 입장을 인지하고, 당시의 정서를 민감하게 파악하여 말과 행동 또는 침묵 속의 표정으로 표현된다. 상대방의 감정과 이해받고 인정받고 싶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를 읽어 주는 것이다.”(본문 p.21-22)

“일기를 써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일기 쓰기’의 효과를 잘 안다. 일기 쓰기는 하루의 짐을 내려놓는 가벼움, 내 말을 누가 들어준다는 연대감, 실수를 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준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19살 때부터 평생 일기를 쓴 것이 작품 쓰기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일상을 글로 쓰는 것은 신체에도 영향을 준다... 일기 쓰기는 글쓰기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익숙해지도록 도울 뿐 아니라, 좀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이끌기도 한다.”(본문 p. 89)

저자는 현재 옥턴 커뮤니티 칼리지(IL)에서 심리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시카고 여성문학회인 예지마을에서 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미 중서부 지역의 한국학교, ‘좋은 부모 아카데미’ 등 여러 단체에서 교육 강사 및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2회 재외동포문학상(수필), 미주 일간지 신인상(단편소설, 평론), 이병주 국제문학상(단체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테마가 있는 책 이야기』, 『이병주를 읽는다』(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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