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32개국을 대표하는 과학자 239명이 세계보건기구(WHO)에 공기 전파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며 예방 수칙 수정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미 언론들이 7월 5일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이 서한을 과학 관련 저널에 게재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의 주변에서 비말을 흡입하는 경우와 비말이 내려앉아 코로나19로 오염된 표면을 만진 다음 눈이나 입, 코를 만진 경우 두 가지에 대해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공대의 환경 전문가인 리디아 모로스카 교수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에어로졸 등 미세한 입자를 통해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 우리는 이 사실을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침이나 재채기, 대화를 할 때 튀어나오는 큰 비말은 6피트를 넘지 못하고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래서 6피트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요구한다.

그러나 에어로졸 전파는 비말에 섞여 있는 바이러스가 수분이 빠진 뒤에도 대기 중에 떠다니면서 감염을 일으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여러 논문에서 에어로졸이 장기간 대기 중에 떠다닐 수 있고, 사람들이 6피트 떨어져 있어도 감염될 위험성이 크다는 사실이 규명됐다고 주장했다. 과학자들은 에어로졸 전파가 중국 식당의 집단 감염과 워싱턴 주 합창단원의 집단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더라도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에겐 작은 비말도 걸러내는 N95마스크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학교, 요양원, 주거지, 사업장 등이 환기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공개서한에서 밝혔다.

하지만 WHO는 6월 29일에도 공기 감염은 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비말이나 에어로졸 등을 생성하는 의료시술 후에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베네데타 알레그란치 WHO 감염통제국장은 "지난 몇 달 동안 공기 전파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지만 에어로졸에 관한 확실한 증거가 부족하다."라고 미 언론에 전했다. WHO 대변인은 ”전문가들과 내용들을 검토하고 있다고“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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