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섶의 풀향기가 너무 좋다.

가까이 다가가지 않아도 풀내음이 코끝에 와닿는다.

비에 흠뻑 젖은 나무들은 목욕을 하고
한층 싱그러운 모습이다.

숲속엔 나 혼자다.
누가 옆에 없어도 좋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을 쳐다보면
내 마음은 평화로워지고 
얼룩져 있던 내 영혼도 말갛게 때를 벗는다.

이 시간이 너무 좋다.
숲속엔 언제나 고요와 평화가 있다.
나를 편안히 잠재우는 것들도...

한 줌 풀향기
내 이름 석 자 대신 "풀향기"를 넣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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