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끼리 서로 돕고 사랑을 나누는 센터가 되었으면"

로고스선교회를 방문한 김회연 목사(오른쪽)와 이근무 장로

지난 10월 12일 오후, 시카고 한인서로돕기센터 창립 35주년을 맞이해, 원장 김회연 목사와 이사회 회장 이근무 장로가 본사를 방문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동기자회견을 열지 못하고 언론사를 개별 접촉하는 것이라고 했다.

“오늘이 바로 한인서로돕기센터 창립일입니다.”라면서, 시작부터 센터와 함께했다는 이근무 장로는 “1985년 10월 12일, 낯선 땅 미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주 한인들을 돕기 위해 한인서로돕기센터가 시작되었다. 35년 동안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교회와 기관과 개인 후원으로 복지 활동을 벌여온 유일한 한인 복지 기관”이라고 소개했다.

1985년 엄재정 박사와 김명회 초대 이사장를 비롯해 여러 이사들이 설립한 한인서로돕기센터는 한인 이민자들의 사회, 문화, 언어 및 법적 문제들을 해결해 줌으로써 이민자들의 정착을 돕는 취지 하에 주 정부에 비영리기관 등록을 하고 전문인들의 재능과 인적·물적 지원을 받아 업무를 시작했다.

한인서로돕기센터의 정기적인 주 업무 첫 번째는 푸드 팬트리이다. 가톨릭 채리티(Catholic Charity)의 Senior Nutrition Program과 연계하여 매달 2회 400여 명의 한인들에게 양질의 식품을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로 한 달에 1회 VFC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6개월~19세 자녀들을 위한 예방접종이다. 세 번째로 각종 의료 및 법률 서비스와 상담, 법정 통역, 시민권 신청과 영구 귀국 등에 필요한 도움을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비정기적인 사역은 봄가을 두 차례의 보건 전시회 개최이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 안과, 치과, 이비인후과, 피부과의 건강 검진 및 상담을 미주 한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가을과 겨울에는 500명에게 무료 독감 예방접종도 실시한다. 올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보건전시회를 개최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이 늘었지만, 자존심과 체면 때문에 드러내지 못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서 안타깝다. 이럴 때일수록 교회와 기관들이 합력하여 어려운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이근무 이사회장은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한인서로돕기센터도 거듭나기 위해 이사회를 강화했다. 지난 35년 간 모금 행사를 해본 적이 없는데, 앞으로는 해마다 모금 행사를 벌여 기금을 마련하고 더 많은 한인들을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한인서로돕기센터의 원장으로 취임한 김회연 목사(시카고드림교회 담임)는 “오래된 시스템들을 새롭게 바꾸는 중이다. 우선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해, 푸드 팬트리 이용자들의 불편을 덜었으며, 시니어 한인들을 위해 배달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 목사는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기관들이 근무 시간을 단축하고 대면 서비스를 하지 않는데, 서로돕기센터는 미처 받지 못한 전화에도 응답하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팔로업을 해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은 적이 있다. 나의 주된 임무 중 하나는 센터를 찾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응답하는 일이라 생각하기에 출근하면 되도록 자리를 비우려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오래 전 센터의 도움을 받았던 한 유학생은 지금 중년의 법무사가 되어 보답하는 마음으로 우리 센터를 돕고 있다. 기관의 이름대로 미주 한인들이 서로 돕고 사랑을 나누는 센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김 목사는 소망을 전했다.

시카고 한인서로돕기센터

ㆍ주소: 4934 North Pulaski Road, Chicago, IL 60630
ㆍ전화: (773) 545-8348
ㆍ팩스: 773-545-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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