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헤브론 교회에서 초청하여 간증을 했는데, 송 목사님께서 전도 훈련을 받으시고 열심히 사역을 하신 결과 5년 만에 급성장을 하였습니다. 자체 건물도 마련하였고, 400여 명의 성도들이 아름답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학교 동창인 친한 친구 연희가 있는 교회인데, 그 친구는 마침 며느리의 해산을 도우러 타주로 가고 없었지만, 그녀의 목장 식구들이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수요예배 시간에 많은 성도들과 타 교회 성도들이 참석하여 은혜 가운데 간증을 하였습니다. 삶의 가치관과 우선순위는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야 함을 깨닫게 해주어서 감사하다고 기뻐했습니다. 친구인 연희도 영혼 구원을 위해 전도하며 신실한 삶을 살고 있는지라, 목장의 목원들은 그 친구의 친구라 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연희의 전도 짝인 임 집사님은 사업을 하는 남편을 따라 중국에 갔는데, 며칠 전에 방문하여 있던 중 우리의 간증을 그 남편과 함께 듣게 되었습니다. 

간증이 끝난 후 그 남편은 교회에 주차한 RV로 찾아와서 한 마디로 충격을 받았다고 하며 받은 은혜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어떻게 다 버리고 떠날 수 있었으며 일이년도 아니고 지금까지 변함없이 부부가 길에서 자고 먹으며 사역할 수 있는지 엄청난 도전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은 지금까지 아내를 따라 다니는 정도의 신앙이었지만, 이제 자신도 하나님을 위해 헌신할 때가 된 것 같다는 고백을 했습니다. 그 남편의 고백을 들은 임 집사님은 이제야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다고 기뻐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를 향하여 우리의 가진 바 담대한 것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요한일서 5:14-15).

우리가 하는 사역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손에 봉투를 쥐어 주며 기쁜 마음으로 계속해서 중보기도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성령 안에서 기도의 동역자라고 말했던 송 목사님의 누님께서 많은 은혜를 받았다며 헌금을 해주셨습니다. 건강을 위해 꼭 써야 한다며....

물질은 다 소중하게 생각하여 아까워 나누기를 꺼려하는 마음이 사람의 본성인데, 주님의 마음을 품은 사람들은 마음이 풍성하고 따뜻합니다. 언제나 서슴없이 가진 물질을 나누기를 좋아합니다. 어느 곳을 가던지 믿음의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그들을 통해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그때마다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사역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으로 주는 물질을 받을 때마다 회개하는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지난 날 선교사님들이 교회에 오셔서 사역 보고를 하셨을 때, 듣기만 했을 뿐 그분들의 사역에 동참하지 못했던 그 순간들이 생각이 나서 부끄러워 견딜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 시간 무엇을 했나? 왜 그분들의 사역에 동참하지 못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서 물질을 받을 때마다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부어 주시는 물질은 지금 우리가 하는 일들이 오직 주를 위해 복음 전하는 일이기에 약속의 말씀을 지켜 주심이라 믿는 것입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를 걱정하기 때문에 평생 고생을 많이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해결책은 인간적인 노력과 염려가 아닌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입니다. 먹고 마시고 입는 것이 중요함을 하나님도 알고 계시므로, 우리가 구할 필요가 없으며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주셔야 받는 것입니다.

그러면 누가 이 모든 것을 받을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그대로 순종하는 자들에게는 모든 필요를 때에 따라 공급해 주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이루어야 그 다음에 내 소원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가 바로 될 때 하나님께서 넘치도록 주시는 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난 날 우리의 행위로 보아서는 받을 수 없는 복을 받는 것은 회개하고 말씀대로 순종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영혼 구원을 위해 힘쓰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립서 4:19).

사역을 떠나기 전에 당했던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계속 아픈데도 돌보지 않고 분주하게 사역을 하다 보니, 밤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왼쪽 어깨부터 손끝까지 저리고 아파서 참을 수 없어서 밴쿠버에서 유명하다는 한의원을 찾아가 침을 맞았습니다.

중국에서 배웠다는 한의사는 한 뼘이나 되는 굵은 침을 어깨에 찔렀습니다. 그 한의원은 아프지만 잘 낫는다고 했기에 눈물이 날 정도로 아팠지만 참았습니다. 경추에 신경이 눌려서 아픈 것이라고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지만 알래스카의 몇 교회에서 초청해 주셔서 맡겨 주신 사명을 감당해야 하므로 떠나야 했습니다.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로마서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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