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환경계획, 「자연과의 화해(Making Peace with Nature)」라는 제목의 보고서 발표

 

지난 2월 19일, 유엔환경계획(UN Environment Progamme, UNEP)은 「자연과의 화해(Making Peace with Nature)」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기후·생물 다양성·오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의 청사진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보고서는 168페이지에 달하며 인터넷을 통해 무료 배포하고 있다.

‘인류는 자연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는 무의미한 자살 행위이다. 이러한 무모한 행동의 결과, 우리는 이미 경제 손실과 생명 침해의 고통을 겪고 있다.’라며,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서문에서, “자연과 화해하고, 자연의 건강을 회복하고, 자연이 제공하는, 중요하지만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 지속 가능한 미래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환경 파괴가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의 달성을 막고 있다며, 향후 10년이 매우 중요하다고 경고한다.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에 비해 45% 줄이고, 2050년까지 제로로 만들어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하자는 파리기후협정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속도로 가면 2040년에는 기온이 1.5도, 2100년에는 3도 상승할 것이다. 인간이 초래한 기온 1도 상승은 기후 변화, 강수 패턴 변화, 빙상 및 빙하의 용해, 해수면 상승 가속화 등 더 잦고 더 빈번한 변화들을 초래해 인간과 자연을 위협한다.

이미 땅의 3/4과 바다의 2/3가 인간의 영향을 받고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 동식물 800만 종 가운데 100만 종이 멸종 위기에 처했고 인류의 안녕에 필수인 생태계 지원이 줄고 있다.

지난 50년 간 세계 경제는 5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를 위해 천연자원 및 에너지 생산은 세 배로 늘어났다. 세계 인구는 78억 명에 이르렀고, 평균 성장률이 두 배임에도 불구하고, 13억 명은 여전히 가난하고 7억 명은 굶주리고 있다.

보고서 저자들은 이제 인간의 지식과 창의력과 기슬과 협동은 자연의 변화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관계 변화에 쓰여야 한다고 호소한다. “환경 파괴의 흐름을 분명하게 중단시켜야 한다. 환경 파괴를 막지 못하면, 인류는 끔찍한 파국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한 노력에 드는 비용보다 아무 일도 하지 않아서 치러야 하는 피해 비용이 더 크다. 자연과의 화해가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열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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