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2019년까지, 전 세계 열대우림의 2/3가 사람에 의해 파괴되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노르웨이 열대우림 재단(RFN)이 3월 9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벌목 및 대지 용도 변경을 포함한 인간의 행위로 말미암아 열대우림의 34%가 파괴되었고, 30%가 훼손되었다. RFN은 훼손된 우림을 부분적으로 파괴되거나 완전히 사라졌다가 최근 복구된 우림으로 정의했다.

로이터가 보도한 RFN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아마존과 인근 열대 우림의 절반 이상이 파괴되었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에서의 열대우림 파괴는 탄소를 가두는 열대우림의 역할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숲은 기후 시스템에서 2차선 고속도로 역할을 한다.“면서, 세계자원연구소(WRI)의 낸시 해리스 연구원은 ”숲은 탄소를 흡수하여 대기를 깨끗하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WRI가 지난 1월에 발표한 숲의 탄소 변동 지도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삼림 파괴 등의 이유로 숲은 매년 평균 81억 메트릭톤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했으며, 160억 메트릭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했다.

열대우림 파괴가 진행될수록 기후 변화의 가능성은 증가하며, 숲을 되살리는 일은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보고서의 저자 아네르스 크로그는 말했다. ”끔찍한 순환”이라며, 크로그는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사라진 열대우림은 프랑스 면적보다 더 넓다.“라고 말했다.

”유럽 대륙의 절반 크기의 열대우림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희소식이지만, 그 나머지는 완전히 사라졌거나 파괴되는 중“이라며, 크로그는 ”인간이 별목을 하고 숲을 더 작게 쪼개고 있다. 탄소를 저장하고 지구를 시원하게 해주며, 비를 내리게 하고 동식물에게 서식지를 제공하는 열대우림의 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구 열대우림의 70%는 브라질, 페루, 콜롬비아 등 남미와 아시아 파푸아뉴기니, 아프리카 민주 콩고 등에 분포해 있다.

연구원들은 ‘인간의 소비’가 이런 결과를 불러왔다고 강조했다. 농업뿐 아니라 에너지 사용, 국제 무역, 대두 및 팜오일 재배, 축산, 채광 산업 등의 인간 활동이 열대우림에 가장 큰 위협이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열대우림의 상실로 세계는 또 다시 감염병 대유행의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9년 자이르 보루소나우 대통령의 집권으로 브라질에서의 열대우림 파괴가 심화되었다며, 그린피스 브라질의 크리스티앙 마제티 활동가는 ”보루소나우 행정부는 열대우림 벌목을 막는 대신, 환경단체들을 해체하고 아마존에서 일하고 있는 NGO들을 공격해 왔다“라고 말했다.

세계가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은 만큼 열대우림 보존을 세계 각국이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크로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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