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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충돌증후군
김동언 물리치료사  |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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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16  00: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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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뉴욕에는 아침 일찍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어제 아침 오랜만에 테니스를 치러 나갔는데 스트레칭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서브를 하고 게임을 했더니 어깨가 아팠다. 특히 서브 자세에서 팔이 아픈 걸 느끼고, 집으로 돌아와 아이스 팩과 함께 휴식을 취했다. 테니스에서 서브를 할 때, 어깨를 안으로 회전(내회전, internal rotation)하는 동작을 취해야 하는데, 그런 자세 자체가 어깨에는 상당히 부담스럽다.

어깨는 단순해 보이지만 복잡한 관절면을 이루고 있다. 위팔뼈, 어깨뼈, 빗장뼈(쇄골) 등이 여러 관절을 이룬 복합체가 어깨관절이다. 어깨뼈와 위팔뼈가 만나는 부위는 관절면이 작기 때문에 신체에서 가장 가동성이 큰 관절이다. 그래서 관절면 위에 위치한 연골조직이 안정성을 높여 준다. 이외에도 인대와 근육, 점액낭 등의 구조가 관절을 보호하고 있다.

어깨를 만졌을 때 위로 튀어나온 뼈인 견봉(acromion) 부위와 그 밑의 위팔뼈 머리 부분 사이에 견봉하공간이 있다. 그 공간으로 어깨 움직임에 중요한 회전근개 중 하나인 극상근(Suprapinatus tendon)이 지나간다. 어깨가 움직일 때마다, 극상근과 견봉 부위의 마찰로 찝히는 현상이 생기고 염증이 발생할 때, 이를 어깨충돌증후군(impingement syndrome)이라고 부른다.

어깨충돌증후군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팔을 위로 들어올리고 작업을 많이 하는 경우이다. 배드민턴이나 테니스를 자주 치거나, 책상에 팔을 올리고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할 때 생길 수 있다. 상체가 앞으로 구부러지면서 어깨가 앞으로 오는 Rounded shoulder 상태일 때 견봉하공간이 더욱 좁아지면서 찝힘 현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그 외에 팔을 움직일 때 어깨뼈가 원활하게 같이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에도 어깨충돌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을 가장 쉽게 검사하는 방법은 Neer test이다. 팔을 편안하게 내린 상태에서 엄지가 몸통 쪽을 향하도록 어깨를 내회전한 다음, 팔을 머리 옆까지 위로 들어올린다. 이때 견봉하공간이 좁아지면서 회전근개와 이두근건과 같은 구조물들이 압박되어 통증을 느끼거나 어깨 가동범위의 제한이 나타나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물론 Neer test만으로 어깨충돌증후군을 확진할 수 없으므로, 통증이 느껴지면 병원에서 좀 더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생해 염증과 통증이 심할 때에는 주사 치료를 하며, 팔을 최대한 들어올리지 않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정확한 자세와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견봉하공간의 극상근 손상과 관련된 근육은 삼각근, 승모근, 전거근 등이며, 어깨 주위의 다양한 근육들의 근력이 약화되거나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팔을 90도로 올려 팔꿈치를 구부린 상태에서 밴드를 이용해 회전 동작을 하는 회전근개 강화 운동, 팔을 앞으로 뻗어 벽을 미는 자세에서 조금씩 들어올리는 전거근 강화 운동, 그리고 팔을 30도 정도 옆으로 벌린 자세에서 어깨를 들썩이는 승모근 운동 등이 어깨충돌증후군 재활에 많이 쓰이는 운동이다.

어깨는 신체에서 가장 가동범위가 큰 관절인 동시에 불안정성도 가지고 있는 관절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오십견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이 어깨에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팔을 움직일 때 특정 범위에서 통증을 느끼거나 가동범위의 제한이 생겼을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 검사 및 치료를 받길 바란다.

* 편집자 주 : 김동언(PT, DPT) 필자는 한국에서 삼성 서울 병원, 영남대학교 병원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뉴욕에서 Kim Physical Therapy P.C.를 운영하며 근골격계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및 운동 교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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