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9일, 설문조사기관 갤럽은 종교 기관에 정식으로 등록한 성인이 50% 이하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갤럽의 설문조사 80년 역사상 처음 50% 이하로 떨어졌다. 갤럽이 처음 조사했던 1937년에는 미국 성인의 종교 기관 등록 신자는 73%였다. 2000년대에는 70% 정도를 유지하다가, 2010년에는 61%, 2020년에는 47%까지 감소했다.

2018-2010년에 갤럽은 18세 이상 미국 성인 6,117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했다. 갤럽은 해마다 두 번 종교적 태도와 실천에 관한 질문을 한다. 이번 교회 등록 신자 감소는 1998-2000년, 2008-2010년, 2018-2020년에서 3년 총합에 의거한 결과이다.

종교 기관 등록 신자가 감소한다는 것은 종교적 선호를 밝히지 않는 미국인이 증가한다는 말이다. 지난 20년 동안, 선호하는 종교가 없는 미국 성인은 1998-2000년에는 8%, 2008-2010년에는 13%, 지난 3년 동안에는 21% 증가했다.

1998-2000년에는 종교적인 미국인의 평균 73%가 종교 기관에 소속되어 있었는데, 지난 3년 동안 60%로 감소했다.

교회 등록은 연령과 관련이 깊다. 1946년 이전에 태어난 미국 성인의 66%가 교회에 소속되어 있는 데 반해, 베이비부머 세대의 58%, X-세대의 50%, 밀레니얼 세대의 36%가 교회에 소속되어 있다. Z 세대의 데이터는 부족하나 비율은 밀레니얼 세대와 비슷하다.

전 세대에 걸쳐 종교적 선호가 없는 성인들은 증가하고, 종교를 가지고 있는 이들 가운데 교회 등록 신자는 감소하는 추세이다.

미국은 여전히 종교적인 국가이다. 10명 중 7명이 특정 유형의 조직화된 종교에 소속되어 있다. 그러나 특정 예배당의 정식 교인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2020년에 드러난 감소는 일시적이고 코로나19와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앞으로 세대 교체와 아울러 등록 신자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회들은 등록 신자가 많을수록 강해진다. 재정적 후원과 예배를 비롯한 사역이 등록 신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선호하는 종교가 없는 사람들이 교회 신자가 될 가능성은 없으므로, 종교를 가진 이들을 특정 교회에 소속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교회 지도자에게 주어진 도전이다.

문 닫는 교회의 정확한 숫자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매년 수천 교회들이 문을 닫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갤럽 연구에서는 교회 신자들이 교회에 출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설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영적 프로그램도 중요한 출석 이유였다. 지역사회 봉사, 적극적인 리더도 출석의 주된 이유였다. 이런 요인들에 집중하는 것이 지역 교회 목회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갤럽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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