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에서 가능성으로, 위기에서 기회로, 침체에서 힘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4월 28일 워싱턴 D.C.의 미 연방의사당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 의회 연설을 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뒤에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나란히 앉았다. 의회 연설에서 두 여성이 대통령이 뒤에 앉은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제한 때문에 참석자는 200명으로 제한되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대통령들이 전쟁을 선포하고, 평화를 축하하고, 새로운 계획과 가능성을 발표하기 위해 의회에 나왔다. 오늘 나는 위기와 기회, 국가 재건, 민주주의 회복, 미래의 승리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 “한 세기만에 발생한 최악의 팬데믹,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제 위기, 남북전쟁 이래 민주주의에 대한 최악의 공격 등 위기에 처한 국가를 물려받았다.”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서 그는 “이제 취임 100일을 코앞에 두고 나는 보고할 수 있다. 미국은 다시 위험에서 가능성으로, 위기에서 기회로, 침체에서 힘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은 공포가 아닌 희망, 거짓이 아닌 진실, 어둠이 아닌 빛을 선택하면서 다시 일어서고 있다.”라고 희망을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보급을 가장 먼저 언급하며, 취임 100일까지 1억 회의 접종을 약속했는데, 2억2천만 회를 넘겼다고 자축했다. 특히 노약자의 70%가 접종을 모두 마쳤다면서, 현재 16세 이상은 누구나 접종이 가능하다면서 가까운 곳을 찾아 백신 접종을 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인 ’American Rescue Plan‘의 성과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미국 일자리 계획'과 '미국 가족 계획'도 설명했다. '미국 일자리 계획'은 인터넷 통신망 건설, 상하수도 시설 개선, 저소득층 주거 확장, 전기자동차 충전소 신설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 사업이며, 기후 변화와의 싸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1조8천억 달러 규모의 ‘미국 가족 계획’을 소개했다. 이 계획을 통해 모든 미국인에게 4년의 공교육을 추가 제공할 것이며, 유아교육과 유치원 과정을 무료 제공하고, 가족을 돌보기 위한 유급 휴가를 확대하고, 자녀 세액을 공제할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오바마케어 가입자의 비용 부담을 낮추겠다며 의료 보장은 주민들의 권리임을 강조했고, 총기 폭력, 이민, 인종 불평등을 포함한 사회적 문제들을 언급했다.

바이든은 고소득층의 세수 확대로 복지 정책에 들어가는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의 법인세와 고소득층의 세금을 올려야 한다면서, 소득 상위 1%인 사람들이 공정한 몫을 부담하기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외 정책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을 먼저 언급했다. 미국이 전 세계 ‘민주주의의 무기고’였듯이 이제 ‘백신의 무기고’가 될 것이며, 충분한 백신을 확보한 지금 다른 국가들과 나눌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 관계에서는 갈등이 아니라 경쟁을 원한다면서 갈등의 원인이 중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국영기업의 보조금, 기술과 지식 재산권 절취 등 미국 노동자와 산업을 약화하는 불공정 무역 관행에 맞서겠다.“면서,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세계 경제에서 동일한 규칙을 준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란 및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미국 및 세계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동맹국과 협력해 엄격한 억제를 통해 위협에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계획을 지지해 ”이 나라의 영혼을 치유“하자고 양당 정치인에게 호소했으며, ”우리는 미국 연방이다. 우리가 함께한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함께 시작하자.“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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