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시선 고정하기 1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있다. 예수님이 나의 구세주라는 것을 알고 있다. 성령님은 불 병거와 불 말로 나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분임을 믿고 있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우리 입에서는 한숨과 탄식이 나올 때가 많다. 마음만 어두운 것이 아니고 짜증스러운 말투로 주변을 불편하게 할 때가 많다. 다윗은 골리앗을 죽여서 승리를 거두었는데 왜 나의 골리앗은 없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일어설까? 하나님은 언제쯤 나의 골리앗을 없애 주실까? 왜 이런 기도에는 응답이 없을까?

사무엘상 17장을 읽어 본다. 사울 왕 때 골리앗 장군을 앞세워 블레셋이 전쟁을 걸어 왔다.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욕하는 골리앗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천지를 진동하여 이스라엘 군사들과 사울 왕은 오금이 저리는 상황이었다. 

소년 다윗이 이 소리를 듣고 거룩한 분노가 일었다. 겁에 질린 사람들이 다윗의 용맹을 무모한 어린애의 치기라고 비웃으며 충고했다. 전쟁은 장난이 아니고 현실이라고. 사울 왕과 이스라엘 군사들은 골리앗의 신장과 그의 베틀 채 같은 창 자루를 보았다. 당연히 게임이 안 된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현실이니까.

그러나 다윗은 늘 그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먼저 생각했다. 사자가 자기에게 맡긴 양을 잡아가려고 할 때 곰이 자기가 지켜야 할 양을 잡아먹으려고 달려들 때, 그는 사자의 수염을 잡고 쳐 죽였는데 저 골리앗이 사자보다 빠르겠는가?  곰보다 더 힘이 세겠는가? 

다윗은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삼상 17:37)라고 말한다. 이는 다윗이 과거의 경험을 믿고 큰 소리 친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자기를 지키고 계신다는 믿음의 고백을 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처한 상황이 사방 막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막혀 있고, 사업도, 영업도, 장사도, 선교도 막혀 있다고 생각한다. 대면 예배가 막혀서 헌금이 줄고 있고, 그렇다고 집세나 인건비가 안 나가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하나님 코로나19가 속히 없어지게 해주세요”라고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이 없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시선을 다윗처럼 살아계시고, 임마누엘이신 당신께 돌리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아닐까?

우리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상황과 환경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상황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상황을 거두어 달라고 생떼 쓰지 말고, 계획하신 때가 차면 거두어 주실 줄 믿고, 지금은 다윗처럼 그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상황을 먼저 보지 말고, 임마누엘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먼저 보는 훈련을 해야겠다. 그때에 세상 탓을 하지 않고 승리의 개가를 부르면서 (늘 그런 환경은 준비되어 있으니까)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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