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낫기를 위하여 교회에서 합심으로 기도하면 그 어떤 질병도 고침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김 순철 목사(시카고 기독교방송 명예 국장)

주여! 이게 무슨 일입니까? 나이 칠십 넘는 평생에 소변을 보면서 빨간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은 생전 처음 겪는 일이었다. 주여! 기도가 먼저 나오면서도 그 불안함과 초조감, 당혹스러움은 감출 수가 없었다.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몸에서 피가 나오는 것은 몸 상태가 안 좋을 때나 몸에 암 같은 특별한 증상이 있을 때 나타나는 이상 징후로 알고 있었기에 더욱 가슴이 떨렸다.

‘괜찮아지겠지. 가라앉을 거야’ 자신을 달래며 주치의에게 연락했다. 의사는 소변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며 더 심해지든지 계속 출혈이 되면 응급실로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주님! 피가 멈추게 하옵소서! 능력과 치유의 손길로 안찰하여 주옵소서!” 나는 그날 저녁 결국 응급실에 갔고 그때부터 악성 방광암과의 투병이 시작되었다.

치료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하나는 방광을 몽땅 들어내는 수술을 한 후 인조 방광을 몸 밖에 부착하는 방법이었고, 다른 방법은 방광 안의 암세포를 떼어 내고 키모 치료를 받는 방법이었는데 회복 확률은 방광을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이 더 안전하다는 것이다.

나는 기도하는 중에 둘째 방법을 택하였다. “주여! 평생 복음을 전하며 다녀야 하는데 인조 방광을 달고 다니는 일이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치료의 광선을 발하신다고 했으니 능력과 치유의 역사하심으로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말라기 4장 2절 말씀을 암송하면서 기도했다. “주여, 주의 영권으로 의사의 손을 붙들어 주옵소서”

결국 방광 안을 먼저 수술하고 키모 치료를 시작하였다. 두꺼운 쇠문 안 치료실에 혼자 누워 있으면 치료 광선이 가끔 “다다 다다” 소리를 내며 몸을 쏘고 돌아간다. 내게는 그 시간이 기도의 시간이었다. “주여! 치료의 광선을 발하십니다. 깨끗이 씻으시고 태워 주소서!” 속으로 부르짖으며 치료를 받았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내가 받은 치료기가 새로 도입된 기계인데 시카고 지역에는 세 군데 병원에만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치료를 시작하면서 하나님께서 기적을 베풀어 주신 것은 첫날부터 내가 운전하여 병원을 오갔고, 모든 치료가 끝날 때까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았다. 이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선하신 돌보심이셨음을 감사치 않을 수 없다.

나는 키모 치료를 받으며 세 가지를 병행하였다. 키모 치료는 담당 의사의 주관하에 병원에서 진행하는 것이고 나는 완전한 치료를 위해 정성을 다해 세 가지를 진행하였다. 첫째, “힐링 코드”라고 알렉산더 로이드 박사님이 큰 질병에 시달리는 아내를 위해 적용했던 치료법이다. 몸의 스트레스를 제거하여 병의 근원을 치료하는 방법인데 이 힐링 코드 치료 방법을 계속 시행했다.

둘째, 일본의 저명한 의사 다테이시 가즈 박사가 집필한 『암, 만성질환에 효과적인 야채수프 건강법』 책을 읽고 정독하여 야채수프를 내가 직접 만들어 하루 세 번 복용했고 지금도 복용한다. 야채수프는 우엉, 당근, 무, 시래기, 표고버섯을 혼합하여 약 35분 끓인 후 약한 불로 1시간 더 끓이면 완성된다. 일본 암 환자들의 치유와 회복에 도움이 되어서 이 책이 한글로 번역되어 출간되기도 했다. 나는 정성을 들여 기도하며 이 야채수프를 만들었고 하나님이 주신 약으로 생각하며 복용했다.

셋째, 간절한 기도 생활과 기도 부탁을 했다. 새벽 기도는 물론 기도원을 자주 가서 기도의 동산에서 부르짖었다. 나는 어느 목사님께서 “병 낫기를 위하여 교회에서 합심으로 기도하면 그 어떤 질병도 고침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라는 말씀을 받아들여 시카고 지역 여러 교회들을 찾아가 담임목사님의 안수기도와 통성기도를 받았고 기도 받는 일에 정성을 다했다. 그뿐만 아니라 나와 카톡이 연결된 900명이 넘는 카톡 식구들에게 간절하게 중보기도를 부탁했고 지금도 부탁하고 있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치료가 잘 끝나 3개월마다 정밀 방광 검사를 한다. 그때마다 깨끗한 결과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여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리지 않을 수 없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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