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년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태아의 생명을 지키려고 노력해"

미국의 연방대법원은 낙태를 대부분 금지하는 텍사스 주 법에 대한 두 가지 이의 제기에 관해 구두 변론을 들었다. 지난 5월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SB 8로 알려진 이 법에 서명했다. 이 법은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금지하고 있다.

이 법의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9월의 텍사스 주 낙태율이 지난 해 9월보다 50% 떨어졌다. 8월의 5,377건에서 9월에는 2,164건으로 감소했다.

SB 8은 낙태 자체의 합법성을 주장하지는 않지만, 121일로 예정된 또 다른 재판(돕스 v. 잭슨여성건강기구)은 로 v. 웨이드 판결에 대한 도전이 될 것이다.

1973년 낙태의 합법화 이후, 미국에서 약 6,200만 건의 낙태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놀랍고도 슬프다. 연방대법원이 미국 헌법에서 낙태의 권리를 발견한 이후 50년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태아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쉬지 않고 일해 왔다. 태아와 부모를 위해 낙태라는 재앙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이들은 법의 영역에서 일했다. 또 어떤 이들은 태아에 관한 과학적 사실을 교육하면서 여성들에게 상담 및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낙태 반대 지지자들은 태아를 위해 투표하고 기도했다.

나는 생명이 잉태에서 시작되고 낙태는 무고한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이라는 성경적, 생물학적, 논리적, 법적 근거를 확신한다. 낙태의 비극이 종식되길 기도하면서, 이를 위해 희생적으로 노력하는 모든 분에게 깊이 감사한다.

교회력에서 111일은 모든 성인의 날이다. 다음 세대를 위해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을 떠난 성인들을 기억하는 날이다. 사실 그리스도인은 모두 성인(holy people)”이다.

거룩하게 되는 과정은 신학적으로 성화(sanctification)”라고 표기된다. 수많은 영적 훈련에는 침묵, 금식, 묵상, 성경 공부, 기도와 예배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들이 권장된다. 그런데 이제껏 보아온 그 어떤 영적 훈련에도 기억이 포함되는 걸 보지 못했다. 그러나 기억은 우리의 영적인 삶을 성숙하게 만드는 성령의 사역에 동참하는 강력한 수단이다.

히브리서 11장은 종종 믿음의 전당이라 불린다. 아벨부터 선지자까지 유대 역사를 관통하는 믿음의 사람들을 이 세상이 감당하지 못한다”(38)고 했다. 우리는 그들의 희생적인 신앙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들의 삶과 인내를 본받고 싶어 한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 11:1)는 바울의 초대를 포함해, 사도행전부터 삶 속에서,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대한 바울의 간증(고후 11:22-33 참조)까지, 우리는 초대교회에서도 유사점을 발견한다.

G. K. 체스터튼은 그의 책 Orthodoxy에서 전통은 그저 우연히 걸어 다니는 소수의 오만한 독재 정치에 굴복하길 거부한다. 모든 민주주의자는 출생 사고로 자격을 잃게 되는 것을 반대하며, 전통은 사망 사고로 자격을 잃게 되는 것을 반대한다.”라고 썼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물질주의 문화는 볼 수 없는 것보다 볼 수 있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생명은 계속 진보한다면서 이전에 살았던 사람의 삶과 공적을 무시하는 진화론적 전제를 많은 사람이 수용했다. 그러나 이는 성경적으로 잘못된 생각이다.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의 선조들이 배우고 경험한 것은 우리의 영적인 삶과 성장을 격려하고 힘을 실어 주는 데 꼭 필요하다.

그러므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는 바울과 바나바와 디모데가 필요하다. 우리 모두에게는 멘토로서의 바울이 필요하다. 50년 사역 동안 하나님은 어디서나 힘이 되고 지혜로운 본이 되는 이들을 내게 보내 주셨다. 많은 사람이 내게 영적 부모가 되어 주었다. 그들의 조언과 도움은 값으로 매길 수 없다.

우리는 모두 나눔의 여정에서 함께할 동료인 바나바가 필요하다. 하나님은 나의 삶과 목회에 없어선 안 될 동반자들로 나를 축복해 주셨다.

우리는 모두 디모데도 필요하다. 그 관계가 공식적이건 비공식적이건, 나이 들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딤후 2:2) 그들을 도움으로써 믿음을 키워나가야 한다.

당신은 당신 삶의 바울과 바나바와 디모데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가? 모른다면, 그들에게로 이끌어 달라고 하나님께 청할 것을 권한다. 그들에게서 배우고 그들의 사역에서 당신의 영혼에 도움 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겸손해져야 한다.

헨리 나우웬은 이렇게 썼다. “과거에는 성인들이 내 의식의 배경으로 들어왔다. 지난 몇 달 동안에는 그들이 하나님께 가는 길의 강력한 안내자로서 내 의식을 재방문했다.”

나는 수많은 성인과 위대한 영적 남녀의 삶에 대한 책을 읽었으며. 그들은 제안하고 아이디어를 주고, 충고하고 위로하고 격려하고 힘을 주기 위해 항상 나타나는 영적인 내 식구가 되었다.”

어려움을 겪을 때 당신을 도울 모범이 없으면, 당신의 생각과 마음이 하나님만 향하기가 힘들다. 성인들이 없다면, 당신은 쉽게 덜 영적인 사람들에게 기울고, 잠시 흥미로워 보여도 지속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이들의 길을 재빨리 따라간다. 그동안 나는 진정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수많은 거룩한 남녀와 관계를 맺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 편집자 주 - 문화사역자 짐 데니슨 박사의 11월 2일 칼럼 발췌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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