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우리가 받아들여야 주실 수 있다(계 3:20)."

시어도어 존 콘래드
시어도어 존 콘래드

19697, 시어도어 존 콘래드는 클리블랜드의 은행 직원이었다. 경찰에 의하면, 그는 근무 교대를 하면서, 종이봉투에 든 215,000달러(현시가로 170만 달러)를 들고 사라졌다. 콘래드는 지명수배되었고,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지만 행방이 묘연했다.

그런데 지난 1112FBI52년 만에 지명수배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토마스 랜딜이라는 이름으로 1970년 이후 보스턴에 거주했다. 수사관들은 캘리포니아, 하와이, 텍사스와 오리건에서 콘래드를 추적해 왔다. 언론에서는 이를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사건'이라 불렀다. 마침내 담당 수사관이 콘래드를 찾았으나, 71세의 그는 이미 지난 5월 폐암으로 사망한 뒤였다.

당신은 아마 시어도어 존 콘래드와는 공통점이 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당신은 은행을 털어본 적 없고 가짜 신분으로 살아본 적 없다. FBI나 경찰의 감시 대상이 될 만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 그러나 당신과 나는 인정하고 싶은 것보다 더 많이 콘래드 씨와 비슷하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수의사들은 20204~11월 아이오와 주 전역에서 검사한 흰꼬리사슴 중 최소 30%가 제2형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들의 연구는 긴박한 의문을 갖게 한다. 만일 인간 전체가 바이러스 면역력을 가지게 되어도 사슴이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을까? 과학자들은 그럴 가능성을 결정하지 못했다. 미국에는 3천만 마리 정도의 사슴이 서식하고 있기에, 과학자들의 대답은 매우 중요하다.

흰꼬리사슴
흰꼬리사슴

이 두 기사를 통해 우리의 영적인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다(고후 5:17). 우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된 것이다”(벧전 1:23). 그러나 타락한 세상에서 죄라는 바이러스는 여전히 우리를 감염시킬 수 있다.

바울은 어디서나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7:21).

그러나 우리는 죄의 유혹에 빠져도 다른 사람들은 모르길 바란다. 우리는 외적으로 경건한 모습을 유지하길 원한다. 진짜 자기 자신과는 다른 이미지를 세상에서 투사하며, 우리는 시어도어 존 콘래드처럼 그릇된 정체성으로 살고 있다. 콘래드 씨처럼, 우리는 우리의 사적인죄를 멀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는 동안 우리는 공개적으로 하나님을 계속 섬기고 있다. 우리는 태아의 편에 서서 낙태를 반대한다. 우리는 성경적 성도덕을 지지하고 LGBTQ의 활동을 반대한다. 우리는 성경적 순결을 지지하고 포르노와 매춘을 반대한다.

숨겨진 죄가 드러나지 않는 한, 그걸 알려고 하는 사람도 없다. 그러나 누군가는 알려고 한다.

여호와의 눈은 어디서든지 악인과 선인을 감찰하신다”(잠언 15:3). 예외는 없다.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난다”(4:13).

당신은 이미 이 말씀이 참이라는 걸 안다. 그러나 당신이 생각하지 못한 성경적 사실이 있다.

로마서 2장에서 바울은 말한다.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2:1). 바울은 우리가 양성애나 동성애를 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똑같은 죄를 우리 자신의 버전으로 저지른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간음하지 말라 말하는 네가 간음하느냐”(22) 예수님은 포르노와 혼외정사뿐 아니라,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다"고 말씀하셨다(5:28).

바울은 계속해서 네가 신전 물건을 도둑질하느냐라고 묻는다. 우상숭배는 창조주의 자리에 피조물을 놓는 것이다. 우리의 주님보다 돈을, 도덕적 원리보다 쾌락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보다 자기 홍보를 더 좋아하는 것이다. 만일 우리 자신을 위해 하나님의 피조물을 훔친다면, 우리는 신전 물건을 도둑질하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의 개인적인 삶이 선포하는 믿음과 모순될 때,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계속 죄를 짓고, 주님을 거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느낀다.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모독을 받는것이다(24)

스바냐 1장에서 경배하며 여호와께 맹세하면서 말감을 가리켜 맹세하는 자들“(5)이란 구절을 읽어 보자. 말감은 이방인 암몬족의 신이다. 이 구절에 대해 찰스 스펄전은 하나님은 이중성을 가증스러워 하신다. 영혼은 위선을 증오한다.“라고 기록했다.

이어서 그는 자신을 거짓 신에게 드리는 우상 숭배자는 마음은 세상 및 세상의 죄와 함께하면서, 더럽고 불쾌한 제물을 주님의 신전에 가져오는 자보다 한 가지 죄를 덜 짓는 것이라고 덧붙인 다음, 그리스도는 전부이거나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하나님은 전 우주를 채우시기 때문에 다른 신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만일 하나님이 내 마음을 다스리시면, 다른 권세를 위한 공간은 없을 것이다.“라고 마무리한다.

좋은 소식은 우주를 다스리시는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우리 안에 내주하신다는 사실이다(고전 3:16). 우리가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고 자신을 정화한다면 주님은 우리의 기도에 항상 응답하실 것이다(요일 1:9)

예수를 따르는 이들에게는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되었다(5:5). 이제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사랑하고 죄를 미워하도록 도우실 것이다. 우리 주님을 열정적으로 사랑하여, 사적으로는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공개적으로는 주님을 섬기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가 받아들여야 주실 수 있다(3:20)

(* 편집자 주 문화사역자 짐 데니슨 박사의 1115일 칼럼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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