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선 권사(시카고 기쁨의 교회)

시카고 기쁨의 교회는 매일 성경 큐티 책을 통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이 매달 같은 성경 본문으로 말씀 묵상 나눔을 하고 있다. 책 읽기 모임인 성서학당에서는 큐티 말씀의 이해를 돕는 도서를 손태환 목사님의 추천으로 정하여, 멤버들이 토론하고 각자의 삶에 적용하고 있다.

그동안 마가복음을 읽으며 왕의 십자가(팀 켈러), 하박국 고통을 노래하다(김기현), 특강 이사야(김근주), 그리고 성경 전반에 관한 책, 다시 성경으로(레이첼 에반스)를 읽으며 2020년을 마무리 했다.

2021년에는 각각 성경책마다 더 깊이 들어가고자 누가복음을 읽으며 탕자의 귀향(헨리 나우웬), 잠언을 읽으며 지혜란 무엇인가(송민원), 야고보서를 읽으며 시험을 만나거든(박대영), 출애굽기를 위해 광야에서 길을 묻다(김기석), 이어서 사사기를 읽으며 사사기 어떻게 읽을 것인가(전성민) 등을 읽었다.

책을 읽는 것은 그 책과 작가, 그리고 자신을 읽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새기며, 손태환 목사님이 책을 고르시고 성서학당의 리더로 이 모임을 이끄신다. 12~14명의 멤버들이 열심히 책도 읽고, 생각했던 것과 알고 싶었던 것, 몰랐던 것을 서로  나누며 열띤 토론을 벌이는 성서학당은 요즘 코로나 시국에는 줌(zoom)을 통하여 매달 모이고 있다.

얼마 전 읽었던 김기석 목사님의 저서 광야에서 길을 묻다를 특별히 소개하고 싶다. 예수님 다음으로 많이 들은 이름모세를 통해 출애굽기를 읽는 동안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야곱으로 12지파를 이루는 창세기를 마치면, 성경은 모세의 출생 이야기로 우리를 인도해 간다. 모세 아기 이야기에서 , 갈대 상자 속의 아기가 울면 어떻게 하나 마음 졸이던 때를 기억하며 책을 읽어 간다.

이 책에서 김기석 목사님은 노예 신분으로 살아 오던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으로 살아가게 할 훈련과 방법들을 모세를 통해 이루어 가시는 과정들로 이해하시고 해석해 준다. 이것이 현재의 나에게 던져 주시는 메시지로 적절히 연결되는 것이 정말 귀하고 감사하였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도 어떤 모양의 것에서도 노예가 되지 않고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자녀로 살아가야 한다는 지침을 김기석 목사님은 자신의 통찰력과 언어로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이 책을 읽으며 성경을 다시금 재발견하게 되고 그 시대의 문화에서 하나님의 일하심과 계획을 보게 된다. 십계명을 통해 더불어 사는 이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말씀의 해석 사이에 메시지 16편을 통해 우리가 성찰할 공간도 열어 준다.

책 표지에서 모세의 지팡이를 보며, 하나님께서 일하실 나의 지팡이를 이 책을 읽으며 찾아 나선다. 광야 같은 세상을 살아 가다 흔들릴 때, 항상 곁에 두고 싶은 귀한 만남의 글을 감사한다. 또한 이 책을 통해 나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귀한 자녀로 살아 가기 위해 한 걸음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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