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석 목사(North Korea Inland Mission 대표)

복음적 통일을 위한 환경

지금 진행 중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을 지켜 보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슈들에 대해 고민하는 뉴스들이 전해집니다. ‘강대국의 횡포, 약소국의 설움, 군인들과 민간인들의 비극적인 죽음, 난민 신세와 국토 파괴, 목숨을 건 구국 전투, 국제 기구들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한 고민, 복잡한 국제적 이해관계, 미래를 위한 준비와 우방과의 관계, 경제적 실리와 명분' 등.

다음 분쟁 지역으로 염려되는 나라에 대해 언급한 기사도 나옵니다. 대만과 한국입니다. 북한과 중국은 러시아 편에 서서 침공을 두둔합니다. 북한은 노골적으로, 중국은 우회적으로 두둔합니다.

최근 북한은 한국 보수정당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대륙간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심지어 2018년에 선언한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유예에 대한 모라토리엄을 파기하면서 핵 실험 실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금 다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분별력을 가지고 북한 선교와 복음적 통일을 위한 기도와 사역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한민족의 분열과 국토 분단은 당시 이데올로기 갈등과 강대국들의 냉전으로 인한 비극입니다. 일제에 대항하여 독립 투쟁을 국내외에서 전개하다가 일제 항복으로 해방을 맞이했지만, 한민족은 강대국 대결의 희생양이 된 것입니다. 물론 민족 단합을 이끌어갈 능력도 부족했습니다.

이제 한민족교회가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북한 선교와 민족의 복음적 통일을 위한 기도와 사역을 하나님의 인도로 분별하고, 지혜와 능력으로 감당하기 위해 '연합된 기도’가 절실합니다. 

북한 당국의 공포 정치

김정은과 북한 당국이 북한 주민들의 사상 단속을 강화하면서 이에 따른 처벌 소식이 계속 들려 옵니다. 북한 당국은 2020년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고, 2021년 9월엔 '청년교양보장법'까지 제정해서 외부 세계의 정보와 문화, 종교로부터의 영향을 차단하려고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내부로부터의 개혁과 반발에 대한 움직임을 의식한 것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새롭게 제정한 법들을 근거로 공포정치를 강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 1월 중순, 평안북도 평성 시에서 20대 남녀가 공개총살을 당했는데, 한국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을 시청하고 유통한 고위간부의 자녀라고 합니다. 이전에는 고위 간부의 자녀라면 적당히 넘어갔지만, 지금은 간부나 일반 주민 할 것 없이 처벌하고 있습니다.

문화의 변화는 당연한 것인데도, 북한 정권은 경직된 모습으로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의 장벽이 무너지도록 기도합시다. 자본주의 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의 차원이 아니라, 전인적 구원을 이루시고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시는 복음에 마음 문이 활짝 열리도록 기도합시다.

중국 내 탈북 여성 ‘평강 공주 사역’을 위한 기도

중국에서의 탈북민 구출 사역이 현재 정체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중국에 팔려간 탈북 여성과 그 자녀들을 양육하는 ‘평강 공주 사역’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 탈북 여성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해서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 친지들을 잊지 않고 기도하면서 도움 주는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영육간에 바로 서는 것이 북한 선교의 거점을 유지하는 길입니다. 이런 귀한 사역들을 하는 여러 선교단체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통일소망선교회입니다. 최근 선교 소식지에서 나눈 아름다운 간증들을 읽으면서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지속적인 기도와 후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복음적 통일을 위한 기도 제목

첫째, 북한 동포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합시다. 절반에 가까운 동포들이 굶주리는 북한에 양식과 복음이 전해지도록 계속 기도합시다. 모든 수용소의 철폐와 북한 동포들의 자유를 위해, 참 소망되시는 예수 복음의 빛을 북한 전역에 비치는 은혜가 임하길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둘째, 선교사님들과 선교 사역을 위해 기도합니다. 북한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복음적 통일을 위해 헌신하는 사역자들이 영적, 육적으로 강건하고, 선교 사역의 필요가 채워지도록, 그들에게 지혜와 능력을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그리고 억류되어 있는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셋째, 한반도와 주변 국가 지도자들과 관련된 상황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공의와 사랑을 이루어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지도자들에게 지혜를 주시고, 북한 정권의 악한 계획들이 무너지고 복음의 문이 열리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신뢰하며 기도합시다.

믿음으로 우리가 계속 드리는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소망의 빛을 보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구원의 날과 복음적 통일의 날을 허락해 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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