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 조 가르자
아메리 조 가르자

아메리 조 가르자는 텍사스 주 유발데에 있는 롭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었다. 그의 할머니 벨린다 이레네 아리올라에 따르면, 총격범이 들어왔을 때 아메리(10살)는 교실에 앉아 있었다. “총격범은 교실에 들어와 아이들에게 ‘너희들은 다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메리는 휴대폰으로 911에 전화를 걸었다. 총격범은 휴대폰을 빼앗아 부수는 대신에 그녀에게 총을 쏘았다”라고 아리올라는 말했다. 

총격 사건이 벌어진 그날 아침에 가르자는 우등상을 받았다고 그녀의 할머니는 말했다. “내 손녀는 911에 신고하려다가 총에 맞아 죽었다. 그녀는 자신과 급우들을 위해 영웅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아리올라는 덧붙였다.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210건을 넘었다. 어린이들이 살해될 때 우리가 받는 충격과 분노와 슬픔은 크다. 기사를 읽고 숨진 어린이들의 사진을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 대량 학살을 막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지금 총기규제법이나 정치 논쟁을 들먹일 생각은 없다. 어제 마크 터먼 박사와 내가 팟캐스트 녹음을 할 때 진행자인 카르멘 라벨지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유발데 참사를 이야기하며 카르멘은 이 끔찍한 잔혹 행위를 저지른 18세 소년을 도우려고 애썼던 할머니에 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를 돕기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비슷한 질문을 하겠다. 다음번 총격 사건의 가해자가 될지 모르는 사람을 돕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미국 내 총기 난사 사건의 역사를 연구한 두 명의 범죄학자는 통찰력 있는 기사를 Conversation에 게재했다. 이들은 1966년 이후 13건의 총격 사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 모든 총격 사건의 범인은 성인 남자 혹은 소년이다.
* 총격 사건 2건의 범인만 두 명이었고, 나머지 사건의 범인은 모두 단독범이었다.
* 유발데 공격 이전 14명의 학교 총격범 중 12명이 범행을 저지른 학교의 학생이거나 이전 학생이었다. 

범죄학자들은 범인들과의 수십 차례 면담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범인들은 대량 학살을 최후의 행동으로 의도했음을 지적했다. 학교 총격범 대다수가 사건 현장에서 사망했다. 

학교 총격범은 총격 의도에 대한 메시지, 게시물, 비디오 경고를 남기는 경향이 있다. 범죄학자는 이런 결론을 내린다. “일부 가해자는 명성과 악명을 추구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교 총격범은 일반화된 분노가 범행 동기이다. 자기 증오와 절망이 세상을 향한 폭력으로 가는 길이 된다.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도움을 구하는 절박한 최후의 울부짖음으로 해를 입히겠다는 의도를 표출하는 것이다.”

고로 “이러한 비극을 멈추는 열쇠는 사회가 이런 경고 신호에 주의를 기울이고 즉시 조치하는 것이다.” 

유발데 초등학교 총격범
유발데 초등학교 총격범

유발데 총격범의 행동은 범죄학자들의 설명과 일치한다. 공격 30분 전에 범인은 소설 미디어에 3개의 게시물을 올렸다. 할머니를 쏘고 초등학교에 총을 쏘겠다고 했다. 

범인의 할머니는 총에 맞은 뒤 경찰에 신고했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이웃집으로 갔으며, 샌 안토니오 병원으로 이송되어 아직 생존해 있다. 

지인들은 범인이 결석을 자주하고 급우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고등학생이었다고 말했다. 급우들은 그가 입은 옷을 조롱하고, 어머니와 여동생을 조롱했다. 그는 어머니와 자주 언쟁을 벌였다. 두 달 전 범인은 어머니 집을 떠나 할머니에게로 갔다. 

친구와 친척들은 그가 어린 시절의 언어 장애 때문에 왕따를 당했고, 최근 몇 년 동안 또래와 낯선 이들에게 폭력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중학생 때부터 그는 또래와 주먹 싸움을 했다. 

범인의 옛 친구는 “정신적 도움이 필요했던 것 같다. 가족과 좀더 친밀해져야 했고 사랑받아야 했다.”라고 말했다. 

혹시 당신이 총격 사건을 일으킬 수도 있는 사람을 알고 있다면 지금이 행동할 때이다. 중보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의 개입과 치유를 구해야 할 때이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에게 경고를 보내고, 그를 돕기 위한 일을 해야 할 때이다. 

그런 사람이 주변에 없다면, 그러한 사역을 하도록 부름 받은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교회와 지역사회 지원 시스템을 통해 그들을 도와야 할 때이다.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했고,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었다”(행 4:32-34)고 할 정도로 강력한 사회적 유대를 형성했다. 예수님의 본을 따라 영적인 필요를 채워 주고(행 5:12-16)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권세를 얻었다. 

오늘 당신은 이러한 신앙 공동체를 상처 받은 영혼에게까지 확장할 수 있겠는가?

(* 편집자 주 - 문화사역자 짐 데니슨 막사의 5월 26일 칼럼 일부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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