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노블 지음 / 정성묵 옮김 / 두란노 펴냄(2022.5)

내가 나의 주인이다.” 이는 현대 사회의 큰 거짓말이다. 이것이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보기 전까지, 이 거짓말을 우리 사회에서 뿌리 뽑고 인간이 하나님께 속했다는 개념을 회복하기 전까지, 세상을 개선하려는 우리의 모든 노력은 미봉책에 불과할 뿐이다.

하이델베르크의 교리문답의 첫 번째 문답은 다음과 같다.

: 삶과 죽음 사이에서 당신의 유일한 위안은 무엇입니까?
: 살아서나 죽어서나 나는 나의 것이 아니오 몸도 영혼도 나의 신실한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입니다.(프롤로그 일부)

이 책은 이 질문과 답에서 시작된다. 현대인에게 16세기의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통해 현재의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한다. 이 책은 현대 사회의 거짓말에 속아, 삶의 진정한 의미와 자신의 가치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향한 메시지다. 이 책에는 늘 삶에 쫓기고, 불안하고,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삶을 살아야 하는 이들을 향한 애정이 담겨 있다.

저자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의 첫 번째 고백이 내 것이 될 때, 인생의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속한 창조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스로 그 속함의 의미를 버리고, 세상의 거짓말(“내 인생의 주인은 나야!”)에 속아, 몸과 영혼은 병들어 간다. 이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으며, 스스로 자초한 길이기도 하다. 곧 죄의 길이다. 우리에게는 다시 한번 진정한 고백이 필요하다. “내 삶의 유일한 위안은 그리스도입니다!” “몸도 영혼도 나의 것이 아닌 신실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이 고백이 삶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우리 사회의 많은 관념이 병들어 있다. , 가족, , 삶의 방식, 소비 방식 등 삶의 전반적인 관념들이 병들고 무너져 있다. 우리는 동물원의 사자처럼 이미 병들어 버린 세상의 관념들에 물들어, 이것이 병들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본래 우리 삶의 풍요를 위해 만들어진 이 관념들은 망가지고 어그러져 오히려 우리 삶을 망가뜨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 모든 어려움에서 해방시켜 주실 분이 존재하고, 그분은 바로 그리스도시며, 우리의 삶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저자 앨런 노블(Alan Noble)은 오클라호마 침례교 대학의 영어과 교수이자 <크라이스트 앤 팝 컬처>의 편집장이다. 앤터로프밸리 대학과 베일러 대학에서 공부한 저자는 다양한 문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팀 켈러 목사는 우리에게는 이 책이 필요했다.’면서, ‘이 책은 해방된 접근법을 자칭하며 우리를 치유할 수 있는 성경적이고 기독교적인 고백(16세기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을 몰아내려는 현대 접근법의 심각한 약점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고 추천했다.

존 이나주 교수(워싱턴대학 법학과 종교학)이 시의적절한 묵상을 통해 저자는 망가짐, 외로움, 목적 없음이 최선의 삶을 살거나 참된 자아를 발견하거나 심지어 좋은 가족이나 공동체, 교회에 속해서 정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일깨워 준다. 우리의 가장 큰 두려움과 걱정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아니라 자신이 그리스도께 속했다는 사실을 알 때만 가능한 자기 인식을 통해 품어야 할 신비들이다.’라며 이 책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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