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연수 간증 1

 

운해로 뒤덮인 라모나 전경
운해로 뒤덮인 라모나 전경

Allison Jeong 권사(CMM 기독의료상조회 Needs Processing Department)


CMM기독의료상조회 골드플러스 회원으로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어서 올해도 8월에 유방암 검사를 하였습니다. 결과는 정상이었지만, 매년 유방암 검사가 중요하니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는 충고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CMM 직원 연수를 떠나기 4일 전인 토요일 오전, 제 담당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이번에는 큰 병원에서 매모그램 두 가지 검사를 받으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행 준비로 들뜬 이떄 마음이 무거워지면서 ‘왜 이런 이야기를 지금 이 시점에 듣게 하시나’ 걱정하며 주일 예배를 통해 말씀해 주시기를 기도하였습니다.

급하게 제 병원 기록을 받아서 화요일 큰 병원의 breast center에 예약을 서둘렀습니다. 그때 저는 ‘병원 기록을 미리 보지 않아야겠다 어차피 전문의들이 보고 치료해 주실 건데 걱정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화요일 아침, 전문의들이 제 병원기록을 보더니, 처음 기록은 정상이지만, 2주 후 기록에는 암이라고 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서로 다른 기록이라서 초음파와 정밀 검사를 지금 할 수가 없으니, 검사한 병원에 확인한 다음 전화로 결과를 알려 주겠다고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암’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정신적 충격을 받아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제 앞의 현실이 꿈인지 정말 몇 초 동안 발이 땅에 붙어 있는 것을 못 느꼈습니다. 전화를 기다리며 업무에 임했지만, 현실은 내일 출발하는 직원 연수로 분주하였고, 머릿속은 하얗게 되어 주님께 제 모든 일을 올려 드린다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한 그 마음이 무엇인지를 저의 짧은 언어로는 표현하기 힘들었습니다. 아픈 분들의 심정이 어떤지, 같은 처지에 놓인 분들의 마음을 100%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점심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병원 이름의 번호가 적힌 전화를 받았는데, 검사한 병원에서 시스템 에러로 제 검사 기록이 잘못되었다는 말이  전화기 저쪽에서 들려 왔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좋은 소식인데도, 잠시 후 어떻게 그런 일이 제게 일어났을까? 기다리던 나흘 동안 아픈 자의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기도하던 시간,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이 진정 나를 위한 것이라는 조그만 믿음이 머리에서 마음으로 내려왔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 일이 있은 후에, 하나님께서 제 눈을 바꾸셨습니다. 제가 만나는 한 분 한 분이 귀하였습니다. 순간 순간 마주하게 되는 현장의 모습들이 너무 예쁘고 귀중했습니다. 다음 날 직원 연수팀과 라모나를 향하는 비행기에서 와 ~ 하나님이 지으신 구름과 햇살, 이 모든 것이 기적이고 은혜라 두 손을 번쩍 들고 ‘오 하나님, 멋집니다!’라고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찬양이 입술에서 저절로 나오는데, 저와 함께 연수를 가는 두 집사님들이 찬양 반주자와 하이 소프라노 찬양대원이어서 완벽한 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 여호와 이레 하나님, 이 귀한 분들과 연수 일정 중에 찬양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첫날 저녁, 저희는 피아노 앞에서 찬양을 시작했습니다.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님을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주를 찬양하라!’ 직원 연수팀과 박 목사님 모두 한마음으로 찬양했습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마음껏 찬양을 드리며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우리 서로가 나눈 사랑과 감사는 더욱 깊었습니다.

해발 2,400피트에 있는 라모나의 캄캄한 밤하늘에 수많은 별이 있다는 것에 놀라고, 또 그 별들이 나의 가슴으로 쏟아져 내려오는 그 느낌에 놀랐습니다. 새벽녘 해가 뜨기 전, 말로만 듣던 ‘운해,’ 구름 바다 위로 솟은 산봉우리들 위로 아침에 솟아오르는 해의 광경이 너무 눈부셔서 바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집사님이 성경에서 하나님을 본 자들은 죽는다고 한 내용이 이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조약돌, 선인장의 꽃들, 여기에 우리를 포함한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또 우리가 자녀 되었음이 은혜였습니다. 발 아래에 보이는 세상에서 하던 걱정, 염려, 욕망 모든 것을 이전과 다른 눈으로 보게 고쳐 주셨습니다.

기도원과 쉼터들을 돌아보며 이 소중한 곳에 우리 회원들이 많이 오셔서, 치유와 쉼을 누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불탄 십자가가 있는 기도원에서는 기도의 무릎들이 엎드려 드린 기도의 열기가 확 다가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구불거리는 길을 따라 세상을 등지고 라모나를 향해 오를 때 아직 더 가야 하나 했는데, 하나님과 더 가까운 로고스하우스에서는 아주 작고 초라한 나를 돌아보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아픈 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로고스채플 예배에서 특별히 항암 치료를 하는 집사님들, 또 혼자서 기도로 씨름하는 기도의 용사들을 위해 찬양으로 은혜를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마음 모아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길 원합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