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마가 선교사(볼리비아)


두 종류의 자녀가 존재할 수 있다. 자녀이지만 자녀 같지 않은 자녀, 그리고 정말 자녀다운 자녀이다. 전자는 단지 법적인 자녀일 뿐이다. 그러나 후자는 법적인 자녀인 동시에 실제로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자녀, 부모의 희생에 보답하는 자녀이다.

전자의 경우를 좀 더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키워 주신 은혜는 다 잊어버리고, 그 받은 은혜에 보답할 줄도 모르고 지속적으로 부모에게 요구만 하는 자녀를 의미한다. 이런 자녀는부모에게 짐이요, 걱정거리가 된다. 어릴 때에는 문제가 많이 되지 않지만, 20대가 되고 더 나아가 30대 정도에 이르러서도 그렇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사랑과 기쁨의 관계, 은혜와 화목의 관계가 아니라, 부모의 머리만 아프게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녀라고 해서 다 자녀가 아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녀는 부모의 마음과 은혜를 헤아려 알고 감사하며, 부모를 기쁘게 하고자 하는 자녀가 참 자녀일 것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나님의 자녀 역시 그러할 것이다. 육신의 부모 역시 그러할진대,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희생하사 그 은혜로 구원의 은혜, 영생의 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를 알고 감사하길 원하시는 것은 얼마나 당연한 일인가?

칭의를 법적인 자녀라고 한다면, 성화는 단순한 자녀가 아닌 진정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과 은혜를 알고 감사하며 그 은혜에 보답하고 하나님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고자 진심을 드리는 그런 자녀, 참 자녀, 자녀다운 자녀를 의미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독생자 예수님을 희생하신 하나님의 뜻이고, 그렇게 변화하고 성장한 자녀들에게 하늘의 유업을 주어 상속자 삼으시고 함께 살고자 하는 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다.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롬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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