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카와 슌지 지음 / 더퀘스트 펴냄(2021)

이 책은 매우 예민한 일본의 정신과 의사가 예민한 사람의 장점인 섬세함은 살리고, 일과 생활을 방해하는 괴로움은 없애는 습관을 소개한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매우 예민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는데, 첫째, 생각이 복잡하고 사려가 깊다. 둘째,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타인과 세상의 자극에 쉽게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셋째, 감정 이입과 공감성이 뛰어나다. 예술을 사랑하고 타인에게 세심하게 신경 쓰고 배려가 넘친다. 넷째, 오감이 예민하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특정 자극을 힘들어 한다.

저자는 임상에서 실천해 온 방법들을 소개하면서 3가지를 특히 강조한다. 첫째는 타인에게 기대하지 않기, 둘째는 나에 대해 기대하지 않기, 나에 대한 지적 멈추기, 셋째는 스몰 스텝, 작은 목표를 많이 만들고 목표에 도달해 달성 경험을 쌓기다.

예민한 기질이나 성격 때문에 힘들다며 상담받으러 오는 이들이 늘었지만,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예민함은 질병이나 장애가 아니기에 원칙적으로는 의학적 대처법이 없다.‘고 전제한다. ’예민한 이들은 더 많이 불안해하고 남들이 가볍게 흘려버리는 일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상처받고 동요한다.‘면서, 저자는 섬세한 성격은 유지하되 불안과 고통만 줄이는 습관을 가져 볼 것을 권유한다.
 
니시와키 슌지는 정신과 전문의이며 하타이 클리닉 원장이다. 히로사키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하고, 국립국제의료센터 정신과에서 근무했다. 국립정신신경센터 정신보건연구원으로 일했으며 국립지치부학원 의무과의장을 역임했다. 이후 아다치구의 오이시기념병원과 우쓰노미야시의 가이토 병원에서 근무했다. 

<본문 일부>

"스트레스가 줄면 과민 반응도 줄어든다. 스트레스를 다스려서 자극에 흔들리지 않도록 마음을 정돈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인생은 시작부터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고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예민해지고 예민해서 스트레스 받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생각의 초점이 내부를 향하면 힘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하지만 외부를 향하면 자신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외부를 향한다는 말은 '타인을 위하는' 시점을 갖는다는 말이다."

"불안은 '대상이 없는 공포'이다. 불안의 원인은 과도한 스트레스. 생리학적으로 교감 신경이 우위에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있는 상태를 되도록 오래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당분 섭취를 줄이고, 주변 사람과 갈등이 생겨도 기대하지 않고 적당히 무시한다. 상대를 기쁘게 하는 소통으로 인간관계를 개선한다."
 
"불쾌한 기분도 가치 있다는 생각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는 '상황을 바꾸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신호이다. 통증은 '염증이 생겼다.' '출혈이 있디'는 사실을 알려 준다. 불안도 '지금은 정체를 알 수 없지만 무언가 위기가 발생할 것 같다'는 알림이다. 따라서 항불안제를 먹기보다는 대상이 없는 불안의 정체를 찾아 대상이 있는 걱정으로 바꿔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일은 '무엇을 하는가?'보다 '누구와 하는가?'가 중요하다. 예민한 사람에게 좋은 직장은 분위기가 평온하고 따뜻한 곳, 동료와 친근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곳, 단독 행동을 해도 이상한 눈으로 보지 않는 곳이다."

"예민한 사람은 대화할 때 상대의 표정이나 감정이 신경 쓰여서 어쩔 수 없이 긴장하고 만다. 긴장한 상태로 이야기를 하니 나중에 돌이켜 보면 '아무 의미 없는 말이나 상대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이야기만 한 것 같다'고 후회하는 일이 많은데, 대화할 때 긴장이 되면 말의 양을 1/10로 줄여 본다. 그러면 잘 들어 주는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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