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석 목사(NIM 대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전쟁의 기운이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핵 사용을 언급하고, 북한은 핵무기 미사일의 실질적 사용에 대한 준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도 핵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 동포들은 여전히 억압과 고통 속에 참 자유의 날이 임하길 갈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깨어나 기도하고 연합하라는 우뢰와 같은 경고 음성입니다. 이런 주님의 소리를 듣고 기도의 자리에 함께 나아갑시다. 참 자유의 해, 억압의 사슬이 끊어지고 무너졌던 것들이 회복되는 해. 이것이 희년(쥬빌리)입니다. 주님이 성취하실 희년의 은혜가 속히 북한 땅과 온 세상에 임하도록 준비하고 쓰임 받길 기도합시다. 이것을 위해 기도하는 우리에게 희년의 은혜와 부흥이 임하길 간절히 열망합니다.

복음적 통일을 준비하는 회개

국제 정치의 눈으로 볼 때, 한반도의 남북분단은 당시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이념과 체제 갈등 속에 생겨난 비극적 결과입니다. 임시로 그어진 38선은 이런 갈등 속에서 남북의 독립정부를 수립하는 것으로 고착되고, 1950년 한국 전쟁으로 인해 한반도와 한민족은 분열된 상태로 상처와 미움을 가진 채 지금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영적인 눈으로 본다는 것은 한반도의 분단이 한민족을 향해 큰 은혜를 허락하시고 사명을 주신 하나님의 뜻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입니다. 일제시대의 한민족교회는 하나님께서 주신 놀라운 평양대부흥으로 주권을 빼앗긴 민족에게 희망이 되었고 구원의 은혜가 전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그러나 일제의 억압 속에서 교회의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신사참배라는 우상숭배에 무릎을 꿇고 타협하고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순교적 신앙을 지키던 분들의 외침은 소수의 저항으로 남겨졌지만, 한민족교회의 모든 교파와 교단이 우상숭배를 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2 차 세계대전의 전범국들이  항복하는 중에 일본도 패망하고 항복하게 되었습니다. 한반도에도 해방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당시 이미 시작된 사상적 갈등과 국제정치의 냉전을 이겨내고 민족이 하나 되지 못했습니다. 신사참배에 대한 회개보다 교회를 운영하기 위한 현실적 제안들이 우선시되면서 교회는 하나님 앞에 온전히 돌아가지 못한 것입니다. 우상 앞에 무릎 꿇은 신앙으로는 사상과 이념의 갈등이라는 파도를 잠재울 수 없었습니다.

교회가 우상숭배에 무릎 꿇고, 지도자들이 우상숭배의 앞잡이가 되었던 죄악을 회개해야 합니다. 지금도 한민족 교회 안에 있는 물질주의와 성공주의, 개인주의, 세속화에 물든 우리의 모습을 회개해야 합니다. 해방의 시기에 이념 갈등에 휘말리고, 하나님 나라의 비전과 삶을 본보이지 못한 모습을 회개해야 합니다. 이런 분열의 모습, 이념 갈등을 현재에도 행하고 있는 우리의 죄악을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는 잘못을 철저히 뉘우치고 시인하며,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 잘못을 버리고 돌이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겸손과 순종입니다. 하나님 나라 비전에 헌신하는 교회들, 형제자매들과 연합하여 헌신하는 것이 회개의 온전한 모습입니다.

복음적 통일을 위한 쥬빌리 기도 제목

첫째, 북한 동포들의 구원을 위한 기도.
북한 동포들은 배고픔과 추위, 자연재해, 인권 유린, 자유 억압, 우상숭배, 공산주의 독재체제 속에서 감시와 통제, 공포와 두려움으로 사망의 어두움 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을 생명으로 인도해 주셔서 그 죽음의 땅에 하나님이 하늘로부터 부어주시는 생명의 은혜가 있게 하옵소서. 성령의 강력한 능력으로 그 땅을 치유하시고, 회복하셔서 어둠의 땅에도 소망의 빛이 비치게 하옵소서.

둘째, 복음적 통일을 위한 한반도와 주변 환경을 위한 기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신냉전 체제 고착화 등으로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한반도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남북 당국이 어리석은 일을 멈추고, 대화를 재개하여 한반도가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진정한 샬롬을 누릴 수 있게 해주옵소서. 한국교회와 해외 디아스포라 한인교회가 영원하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상한 자를 고치고 상처를 싸매는 피스메이커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주님의 능력을 부어 주옵소서. 오직 주님의 임재 앞에 있을 때만 가능한 일이오니, 우리의 심령 위에 성령의 비를 충만히 내려 주옵소서.

셋째, 탈북민들을 위한 기도.
한국에서 생계급여를 받는 기초생활수급자는 전체 탈북민 가운데 약 8,000명(2020년 기준)이라고 합니다. 탈북민들이 생계를 이유로 유흥업소, 마약, 사기, 폭행 등 범죄에 가담하거나 피해자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출애굽시키셔서 한국에 정착하고 있는 34,000여 명의 탈북민들과 해외에 흩어진 수많은 탈북민들을 찾아가 주셔서, 그들의 깨어진 마음과 상처들을 회복하여 주시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삼아 주옵소서. 그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정착하는 것을 넘어, 복음적 통일이라는 하나님의 비전을 감당하는 사명자들로 잘 준비될 수 있도록 은혜를 부어 주옵소서.

넷째, 선교사들과 선교 사역을 위한 기도.
북한 선교와 복음적 통일을 위해 헌신하는 선교사들이 은혜 안에 더욱 강건하게 하시고, 선교사역을 위해 겸손히 충성하고 연합하며, 지혜와 능력으로 사역을 감당하게 하시며, 한민족교회가 함께 헌신하게 하옵소서. 북한에 억류되어 고난 중에 있는 선교사(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김원호, 고현철, 함진우, 장만석 선교사)들과 지하교회 성도들을 지켜 주셔서 믿음의 승리를 하게 도와 주시고, 은혜와 자유를 허락하소서. 믿음으로 우리가 계속 드리는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소망의 빛을 보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구원의 날과 복음적 통일의 날을 허락해 주실 줄 믿습니다.

ꙮ 2022 년 10 월 시카고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 일시: 10/17(월) 오후 8 시
- 장소: 시카고한인교회 (1500 W. Algonquin Rd., Hoffman Estates, IL 60192)
 * 실시간 유튜브: 인터넷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7Wp1KoYuok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