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

리시 수낵 영국 신임 총리의 첫 번째 연설(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리시 수낵 영국 신임 총리의 첫 번째 연설(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우리가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에겐 지금 안정과 단합이 필요하며, 당과 조국의 일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라고 리시 수낵(42세)은 10월 24일 공약했다. 25일 그는 7주 동안 영국의 세 번째 총리가 되었다. 수낵은 또 2세기 만에 최연소 총리가 되었으며, 영국에서 선거로 최고위직에 오른 최초의 비백인 힌두교 신자가 되었다. 

그러나 새 총리는 전임자들이 경험하지 못한 개인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의 개인 재산이 영국 왕 찰스 3세의 재산보다 두 배 이상 더 많다.

이것이 왜 문제인가? 영국에서 맥도날드보다 푸드 뱅크가 더 많아진 지금, 국민 다수가 식사와 난방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낵은 영국의 최고 지위에 올랐다. 비평가들은 수낵이 이끌어야 할 국민과 그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체감할 수 없을 것이라고 걱정한다.

새 총리는 영국의 ”안정과 단합“을 원하지만, 코넬 웨스트가 지적했듯이 ”국민을 사랑하지 않으면 국민을 이끌 수 없다.“ 웨스트의 말을 바꾸어 보자. 당신이 사람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그들이 믿지 못하면, 당신은 그들을 이끌 수 없다. 당신이 그들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지고 고통에 공감한다고 주장해도, 당신이 그들의 세상과 연결 고리가 없다고 그들이 생각하면 그들은 당신이 그들의 문제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다.

문제를 이해할 수 없다면 당신은 그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사실은 미국에서 증가하는 정치적 적대감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NBC 뉴스가 보도한 새로운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이 정치적 반대를 위협이라 여기고 중단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알고 있듯이 그것이 미국을 파괴할 것이다.”

최근 ‘디스패치’의 편집장 데비이드 프렌치는 극우파나 극좌파가 국가 정신을 양분하는 문화적 격차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극좌파는 “미국은 인종차별주의적이고 식민주의적인 강대국이었다. 노예 제국으로 시작하여 정복과 대량 학살을 통해 확장되었으며, 세계 대전과 냉전 시대에 해방자를 자처하면서 자유의 이름으로 사악한 폭군들을 배출했다.”라고 믿는다고 프렌치는 말한다.

“이런 이야기 속에서 미국 역사의 나쁜 측면이 강조되고, 증폭되고 때로는 과장되고 날조되었으며, 이후 계속 이 일을 반복해 인종차별주의 유전자와 정복이 불가피하게 각인된 국가라는 그림을 만들었다.”며 프렌치는 “미국의 과거와 현재의 위기에 대한 극좌파의 해법은 바로 혁명 - 미국 정통의 자유주의적 건국을 해체하고 고착된 권력 구조의 뿌리를 뽑고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사회를 재편하기 위해 법과 정부의 권력을 이용하는 편협한 구조로의 대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반대로 극우파는 ”미국이 돌이킬 수 없이 깨어났다고 생각한다. 교육기관, 기업, 군대,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미국인의 삶의 모든 체제가 좌파에 의해 ‘포획’되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교회와 종교계 학교도 각성주의에 오염되어 있다고 본다.“

어느 쪽도 상대방을 이해하지 않고, 공감과 타협으로 갈등을 해결하고자 하지 않는다. 프렌치는 ”급진 좌파는 과거의 미국에 분노하면서 혁명적 변화 없이 오늘의 미국은 끔찍한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믿는다. 급진 우파는 과거의 미국을 갈망하면서, 현재의 미국을 혐오하고, 최소 혁명적 변화 없이는 미래의 미국이 멸망한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양쪽 모두 놓치고 있는 것은 인간이 인간의 본성을 바꿀 수 없다는 신학적인 사실이다. 어느 쪽이 기득권을 가지게 되든, 우리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남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구원과 변화가 필요한, 근본적으로 타락한 죄인들이기 때문이다(로마서 3:23).

물에 빠진 사람은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도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대 로마인들은 시도했다 줄리어스 시저 전기에서 역사가 아드리안 골즈워시는 ”로마인이 된다는 것의 의미는 위엄과 경건과 미덕이라는 전형적인 로마인의 자질을 갖추는 것“이라고 기록했다. 위엄은 “인간의 중요성과 책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존경을 받는 침착한 태도였다. 경건은 ”신에 대한 존중뿐 아니라 가족과 부모, 공화국의 법과 전통을 존중하는 태도였다. 미덕은 “육체적 용기뿐 아니라 자신감, 도덕적 용기, 군인 및 지휘관 모두에게 요구되는 기술”을 수용했다.  

위엄과 경건과 미덕은 번영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다. 그러나 로마 역사가 증명했듯이, 인간은 이러한 가치를 변함없이 살아내지 못한다. 그리하여 외부의 적들이 내면적인 자질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을 때 공화국은 제국에게 길을 내주었고, 결국 제국도 붕괴되었다. 

미국도 같은 운명으로 고통을 겪게 될까? 오늘 우리가 살펴본 글들은 세속화된 문화가 우리의 죄 많은 마음을 변화시키실 수 있고 분열된 국가를 치유하실 수 있는 하나님을 향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그분의 약속을 기억하자.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린도후서 5:17).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역할은 분명하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18-19절).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 하나님이 우리를 통하여 너희를 권면하시는 것 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청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20절).

대사는  “외국에 거주하며, 그곳에서 자국의 이익을 대표한다.” 오늘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대사가 되겠는가?

(* 편집자 주 -문화사역자 짐 데니슨 박사의 10월 25일 칼럼 발췌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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