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베들레헴으로 돌아가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1월 6일 의회 폭동을 조사한 미국 하원 특별위원회는 만장일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할 것을 법무부에 권고했다. 하원 특별위원회가 제시한 3건의 형사 혐의는 공무집행 방해죄와 사취 공모죄 그리고 반란죄이다. 이에 따라 법무부가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되지만, 권고안 자체는 법적 효력이 없다. 

정치 뉴스를 읽을 때 자주 그러듯이, 기사를 읽기 전의 생각이 기사를 읽은 후의 생각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위원회가 민주당원 7명과 트럼프를 반대하는 공화당원 2명으로 구성된 점을 지적할 것이다. 그들이 보기에 이것은 최악의 당파적 마녀사냥의 한 예에 불과하다. 트럼프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위원들의 정치적 소속과 관계없이 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주목할 만하다며, 1월 6일의 트럼프 행동은 민주주의의 미래를 위협했다고 주장할 것이다. 

한편, 우리 중 많은 이들은 이번 주에 미국의 많은 주를 강타하고, 휴가 여행을 위협하고, 40년 만에 중서부에 가장 추운 성탄절을 가져올 북극 날씨를 걱정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5분 안에 동상을 일으킬 수 있는 체감 온도를 경험할 것이다. 앞으로 일주일 정도 5,500만 명의 미국인들이 화씨 0도 이하의 기온을 경험할 것이다.

또 다른 소식으로, 축구 팬들(프랑스 제외)은 아직도 “역대 최고의 월드컵 결승전”이라며 축하하고 있다. 미식축구 팬들은 플레이오프가 다가옴에 따라 스타 선수들의 부상을 걱정하고 있다. 야구 팬들은 “역대 최고의 프리 에이전트 광란”을 궁금해하고 있다.

열거한 뉴스들만 보아도 모든 뉴스는 결국 지역적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가장 관련이 있다고 느끼는 뉴스에 관심을 기울인다. 성탄절 여행 계획을 세운 이들은 정치 뉴스보다 일기 예보에 집중할 것이다.

이러한 자기중심적인 실존주의는 문제가 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항상 우리 앞에 있지는 않다.

예를 들어, “서해안은 언제든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백만 명의 삶을 영원히 바꿀 수 있는 파괴적인 재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확신한다.”라고 USA 투데이는 보도한다. 그 결과 지진학자, 엔지니어, 비상 대응팀 및 사회과학자들이 모여 다가올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미국 하원 특별위원회의 권고는 우리에게 익숙한 정치적인 꼼수들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의회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사 고발을 권고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트럼프가 유죄 선고를 받는다면 그 파장은 엄청날 것이다. 반대로 마녀사냥의 희생자로 밝혀진다면, 위원회가 소비한 수개월의 시간과 비용은 양당 분열의 위험 수위를 보여줄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우리 앞에 있지는 않다. 

유대인의 빛의 축제인 하누카가 지난 주일 저녁에 시작되었다. 절기를 축하하기 위해 새로 제작된 메노라(유대교 전통 의식에 쓰이는 촛대)가 공개되었고, 백악관 컬렉션에 처음 추가되었다.

이 행사는 수전절이라 불리기도 한다. 요한복음 10장에 따르면, 예수님은 이 잔치에 참석했다. 예수님이 위대한 선언을 한 곳이 바로 성전 안 솔로몬 행각이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27-30절).

그러나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항상 우리 앞에 있지는 않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회의주의자들은 “사람이 되어 자칭 하나님이라”(33절) 한다고 비난했다. 그분의 신성을 보여 주는 일에도 불구하고(37-38절), 그분을 경배하고 섬겨야 할 때 “그들은 그분을 잡고자 하였다”(39절). 만일 그들이 예수님을 경배하고 섬겼다면, 그분만이 주실 수 있는 영원한 생명과 현재의 평안을 얻었을 것이다.

우리의 세속화된 문화는 그리스도를 무시한 채 성탄절을 기념하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 일상 속에서 기적에 집중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그렇게 될 것이다.

우리 함께 베들레헴으로 돌아가자. 궁금해하는 목자들과 함께 가자. 마구간의 따스함과 연기가 눈을 찌르는 불길을 느껴보자. 구유에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목수인 요셉과 어린 아기를 안고 있는 마리아를 바라보자.

그리고 갓 태어난 아기가 임마누엘, 문자 그대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마태복음 1:23)라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자. 이 마구간의 겸손을 위해 그분이 남긴 하늘의 영광을 상상해 보자. 그분은 죽기 위해 태어났으며 오직 당신을 위해 그 모든 일을 다시 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자. 이제 그분께 마음으로 예배하고 최선을 다해 헌신하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당신 앞에 있는 것이다. 마리아의 무릎 위에서 잠자고 있는 이 아기는 누구인가? 목자들이 누구를 지키고 있으며, 천사들은 감미로운 성가로 누구를 맞이하고 있는가? 

목자들이 지키고 천사들이 노래하는 그분은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 문화사역자 짐 데니슨 박사의 1월 20일 칼럼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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