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54:2-8

예수님은 사람들이 의식주를 염려하는 것을 아셨습니다(마 6:25-31). 의식주를 염려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회가 불안정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 내란과 테러로 수많은 살상이 일어나고 있고, 전염병과 기아로 죽어가는 사람도 허다합니다. 

사람을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친구에게 사기를 당하고 경찰서에 가서 자살한 교포가 있었습니다. 존속 살인, 배우자 살인사건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경제 불황과 실업 때문입니다.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릇된 데서 도움을 구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자는 문제 해결의 열쇠가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가 사회주의를 이겼다고 하며 돈의 위세를 한층 더 높이는 것 같습니다. 독일이 통일을 돈으로 샀다는 말도 있습니다. 경제력을 만능의 해결사로 여기는 풍조가 가득합니다.

예수님도 돈의 힘이 크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에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 6:24)고 당부하셨습니다. 황금만능주의는 사람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제 동물로 만들었습니다. 돈을 얻을 수 있다면 못 할 짓이 없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파렴치한 수단들도 마다치 않습니다. 도박쯤은 약과입니다. 뇌물도 다반사입니다. 도둑질이 백주에 횡행합니다. 이중장부로 세금을 포탈하거나 사업비를 빼돌려 유흥비로 쓰는 식의 도둑질도 있습니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행위가 만연합니다. 다단계 판매회사나, 피라미드 계 따위의, 푼돈 들여 목돈 만들어 준다는 꼬임에 넘어가 신세 망친 사람들 이야기가 줄을 잇습니다. 기복신앙으로 유혹하여 돈을 갈취하는 사이비 종파의 교주들이 자취를 감추지 않습니다. 무당과 점쟁이가 성업 중이고 부적이 불티나게 팔리기도 합니다. 뇌사 판정이 합법화되고 장기 이식술이 발달하면서, 장기 매매라는 새로운 범죄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성경은 뭐라고 말합니까?
“망령되이 얻은 재물은 줄어가고 손으로 모은 것은 늘어가느니라.”(잠 13:11). 
“내가 언제 금으로 내 소망을 삼고 정금더러 너는 내 의뢰하는 바라 하였던가”(욥 31:24). 

“...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6:6-10). 

사람은 돈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만물의 창조주이시며 우리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하나님이 창조주요 아버지이심을 믿는다면 그가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실 줄도 믿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속성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전지하십니다.
“너희 천부께서... 아시느니라.”(마 6:32). 

하나님은 편재하십니다.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시 139:7-10).

하나님은 전능하십니다.
“... 여호와께서 그 터를 바다 위에 세우심이여 강물위에 건설하셨도다.”(시 24:1-2).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에게 큰 보상이 있습니다.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그는 물가에 심기운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렘 17:7-8). 

히브리 11장에 기록된 믿음의 영웅들이 특별한 인물들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승리한 자들일 뿐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가 그들처럼 신뢰하기를 바라십니다. 

오늘 우리는 두 주인에게 양다리 걸치고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증거를 보여주면 따르겠다고 따지고 있지는 않습니까? 보지 않고 믿는 자가 복되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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